[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국내 수력 산업에서는 에너지 저장장치로서 양수발전이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20년간 지속적으로 양수발전 및 노후수력 현대화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형 수력·양수발전은 지리적·지형적 한계로 인해 신규 개발에 있어 대규모 댐 개발, 환경 문제, 민원 등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규모 양수발전인 Micro-WESS와 소수력발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식회사 비스알은 발전 분야에서 다년간 축적된 설계경험을 토대로 여타 중소기업과는 다르게 기계, 전기, 전자통신 분야를 아울러 일부 토목 분야와 경제성 평가까지 포함한 통합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비스알은 2005년 7월 설립 이후 수력·물 환경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기계, 전기, 계장, 환경 분야의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수력·양수발전, 수문·강재 설비, 상하수도, 물 환경 분야 설계를 전문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철도분야 등의 산업플랜트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비스알은 이 같은 다양한 사업 경험을 토대로 플랜트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스알의 주요 사업 분야는 수력발전, 양수발전, 조력발전,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발전 설계 서비스다. 또한, 각종 수문, 수압철관, 방류설비와 같은 강재 설비, 상하수도 처리시설 등 물 환경 설비와 관련된 통합설계를 제공 중이다. 특히 BIM 3D 모델링·Plant 3D 모델링 기술을 통해 3D 구조해석까지 아우르는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비스알 이영복 대표이사(사진)는 “비스알은 20년간 국내외의 다양한 발전시설, 상하수도시설, 플랜트 시설의 설계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설계 노하우를 쌓아왔고 기계, 전기, 전자통신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엔지니어링 서비스 분야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스알은 제9차 전력 수급계획에 따라 영동(500MW), 포천(700MW)의 양수발전소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제10차 전력 수급계획의 합천, 구례의 신규 양수발전소와 제11차 전력 수급계획에 의한 영양, 금산, 봉화, 곡성 지역의 추가적인 양수발전소 설계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노후수력 현대화사업 종합계획 수립, 청평 4호기 신설공사, 의암 1, 2호기 및 화천 3, 4호기 현대화사업, 키르기스스탄 Toktogul(1,200MW) 성능개선사업 등의 국내외 노후수력 현대화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천 하수처리장(80만 톤급), 굴포천하수처리장(80만 톤급) 등 다년간 축적된 설계 경험을 토대로 물 환경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기본·실시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지하철 등 철도 분야 설계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비스알은 최근 국내외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사업과 노후 수력 현대화사업 참여 시 부족한 기술에 대해 한국수력산업협회 전문가로부터 기술자문을 받고 있으며, 현재 수행 중인 ‘마이크로 WESS 주기기-보조기기 통합기술개발’ 사업에서도 양수발전소 핵심기술에 대한 전문가 자문 등을 받으며 중소기업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신규 소수력발전소의 건설은 각종 민원 등으로 인해 사업이 매우 위축되고 있으나,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도 국내 소수력 시장은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 사업 초기 타당성부터 건설까지 직접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외 다양한 발전·플랜트 설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특히 소규모 수력발전 활성화를 위해 소수력 지점 개발과 소규모 발전소 건설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스알은 발전, 물 환경, 철도산업 등의 기계, 전기, 전자통신 분야의 다년간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축적된 기술과 서비스로 열과 성을 다해 완벽한 품질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력기술은 이미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성숙한 기술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대부분의 설계·제작이 해외 기준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자재 역시 해외 제작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수력발전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수력 시장은 민원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위축된 상태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사회적으로 수력발전의 친환경성이 강조되고, 이에 대한 인식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 대표는 “소규모 수력·양수발전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 국내에서도 설계와 제작 경험이 축적되면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 자체적인 수력·양수발전 설계·제작기준이 확립될 것이고 국내 수력 산업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 수력발전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수력발전이 단순한 에너지 생산 수단을 넘어 친환경 미래 에너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