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밀 전자지도는 첨단 산업 발전의 ‘기반’
고정밀 전자지도는 첨단 산업 발전의 ‘기반’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4.11.2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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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현재 정부는 공간정보의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의 경우, 발전하는 도시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정확성과 신속성을 반영한 공간정보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재정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공간정보 활용·구축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2023년 3월 ‘국가기본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디지털 트윈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가기본도의 고도화 방향을 제시하고 국정과제의 일환인 1/1,000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을 위해 2023년 1/1,000 수치지형도 제작 대상 지자체 34곳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전국 광역과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세상의 기준이 되는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실시해 추진 방향과 참여 지자체 선정과 평가방법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경산·구미·고양·안동·천안·하남 6개 지역에 총 358억 원의 사업비가 국비(50%), 지방비(50%) 매칭 방식으로 발주하고 입찰은 기술제안(PP) 발표와 평가가 진행됐다.

구미시의 경우,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을 통해서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1/1,000 수치지형도, 고해상도 실감정사영상, 수치표고모형, 3차원 건물객체 등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디지털 구미를 구현하고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총 326㎢로, 2024년까지 총 사업비 80억 원(국비 40억, 지방비 40억원)이 투입됐으며, 엘티메트릭㈜이이번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구미시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은 기존의 지도제작 방법과는 차별화를 둔 항공기, 드론, MMS 등 새로운 방법과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고품질의 다양한 공간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물, 도로, 지형, 속성 등에 대해 기존의 수치지형도의 정확도와 최신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 기술은 빛을 이용해 물체까지의 거리와 특성을 정밀하게 측정으로 매우 높은 정확도로 거리, 속도, 방향 등 다양한 측정 가능한 라이다(LiDAR)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라이다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물, 도로, 지형 등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모델링하고, 이를 통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가상의 도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항공기, 드론 등을 이용한 항공측량으로 넓은 지역의 3차원 지형 공간정보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항공사진과 라이다 데이터를 융합해 정확한 위치를 보정하고 객체의 자동 추출 지원, 자동 모델링 기술로 LOD(Level of Detail) 3 수준의 데이터를 신속 구축할 수도 있다.

이러한 혁신 기술들을 통해 기존보다 훨씬 정확하고 상세한 3차원 공간정보를 빠르게 구축하고, 고품질의 공간정보와 자동화를 통해 필연적으로 생기는 인적오류를 최소화해 수치지형도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이는 나아가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엘티메트릭㈜ 강인구 대표이사(사진)는 “구미시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을 통해 기존 공간정보 시스템과 연계해 업무 담당자의 일반행정업무 활용과 정확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며 “또한, 입지분석과 개발업무 지원에 활용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계획이 가능하고, 3차원 모델링을 통해 구축된 ‘제2의 디지털 구미시’는 도시 개발 시뮬레이션에 활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더불어 교통, 환경, 재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정밀 전자지도를 활용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확하고 상세한 지리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3차원의 지형공간정보를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기초 데이터로 활용하고, 다양한 IoT 센서와 데이터가 연계돼 실시간 도시 모니터링,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밀한 3D 공간정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지역 산업체들이 고정밀 전자지도로 활용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혁신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구미시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엘티메트릭㈜은 2019년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항공센서를 도입해 국내 항공측량 분야의 기술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국립해양조사원, 국가철도공단 등 공공기관, 구미시 등 지자체, 민간기업들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항공카메라(4종)와 이를 지원하는 항공기(3대)로 3차원 국토 구현과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엘티메트릭㈜은 시스템통합·운영관리, 항공측량, 측량·DB구축, 첨단 신기술 개발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확보해 공간정보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엘티메트릭㈜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산업분야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3D 공간정보와 AI CCTV를 융합한 지능형 CCTV 관제시스템 'LT VISION'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강 대표는 “LT VISION은 실시간 인공지능(AI) 분석으로 상황 탐지와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힌다”며 “서비스 운영환경에 따라 안면인식기능, 군집탐지·피플카운팅(People Counting)기능, AI 스마트 검색기능(마스크, 안경, 옷 색상 검색 등), 이상행동 패턴탐지 등 선별관제 기술이 적용된 감지 기능도 제공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엘티메트릭㈜은 사람과 공간정보, 신기술을 보다 쉽게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더하기 위해 지난 17년간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국토정보플랫폼, 국가주소정보시스템, 통계지리정보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가 공간정보 유통의 중추를 담당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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