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에너지 → 순환자원으로 활용, “기술개발·인식개선 우선돼야”
폐자원에너지 → 순환자원으로 활용, “기술개발·인식개선 우선돼야”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9.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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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폐기물을 통해 물질 재활용과 에너지를 회수하는 방식의 순환경제 사회구조가 각광 받으면서 폐기물은 이제 필요하지 않은 물질이 아닌 또 다른 순환자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폐기물이란 쓰레기, 연소재, 오니, 폐유, 폐산·알칼리 및 동물의 사체 등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 활동에 필요하지 않게 된 물질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폐기물로부터 고형연료제품, 폐기물 합성가스 등으로 회수된 에너지 또는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도록 전환된 물질을 ‘폐자원에너지’로 정의하고 있다.

국내에서 폐자원에너지 분야는 폐기물로부터 에너지를 회수하거나, 폐기물을 이용하여 만든 연료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은 철저한 대기오염물질과 오염물질의 총량을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폐비닐과 플라스틱의 경우 소각과 열분해시설, 고형연료제품 제조/사용시설에 연료를 생산하는 원료로 투입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분리배출과 연료화할 수 있는 전처리 시설 및 기술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해외와는 달리 국내 문화와 특성이 뚜렷한 음식물, 특히 유기성 폐기물의 경우 연료화하고 남은 잔재물(슬러지, 폐수 등)은 재 처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버려지는 에너지를 다시 회수해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환경에너지공학회 강준구 회장(사진)은 “순환경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폐자원에너지가 시너지 역할을 담당, 폐자원에너지의 활성화로 매립량 감소와 화석연료(발전소 등)를 대체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며 “한정된 천연자원(물질이나 에너지)을 적게 사용하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자원효율(Resource Efficiency) 활성화를 추진할 수 있는 폐자원에너지 관련 기술개발 연구과제 도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회장은 향후 국내 폐자원에너지 분야 기술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며, 에너지를 다시 국민들에게 돌려 줄 수 있는 체계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환경에너지공학회에서는 특히 폐기물 분야 에너지전환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가연성 및 유기성폐기물의 에너지화에 대한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분석하며 국가 환경정책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아직까지 폐기물을 이용해 환경에너지로서의 활용보다는 폐기물의 단순 처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국내 인식을 개선하고, 폐자원에너지의 보급확산을 위해 강 회장은 ‘폐자원에너지의 화석연료 전환에 대한 회수효율 기준 의무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에너지를 회수할 시 국가에서 직접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1차 화석연료 생산을 넘어 2차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도록, 연료의 다양한 사용처, 수요처 확보가 합법적인 사항으로 해결돼야 생산성과 사용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강 회장은 “폐기물처리 시 일정 규모 이상 에너지를 회수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에너지회수시설이라는 용어 변경을 통한 인식전환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하게 폐기물을 감량해 처리하는 시설에서 폐기물 즉, 폐자원을 이용해 화석연료로 대체하는 에너지회수시설이므로 국민의 님비현상도 자연스럽게 개선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향후 환경에너지공학회는 다양한 환경 분야와 더불어 화석연료 대체에너지 학문인 폐자원에너지의 기술적인 발전을 위해 전문가, 학술단체, 연구자, 관련 분야 학생, 산업체 등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폐기물처리시설이 통상적으로 쓰레기처리라는 오명을 벗어나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폐기물로 에너지를 더 많이 생산·사용하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학회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에너지에 관한 학술 및 연구 활동을 통해 정부의 환경에너지 정책운영에 기여함은 물론 환경에너지 분야의 젊은 인재 양성과 지원 및 회원 상호 간의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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