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현재 도심지에서 지반침하, 씽크홀 등 지하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재해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한 지하공동 분포의 정밀한 조사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지하안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지표투과레이더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어, 지하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지표투과레이더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석촌호수에서 발생한 지반침하사고는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이른바 ‘싱크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5년부터 지하공동조사 용역을 통해 지표투과레이더를 활용하고 있으며, 탐사 용역 시행 후 공동 채움까지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서울시 도로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반침하 현상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약 60~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사례를 보더라도 지하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지표투과레이더가 가장 효과적인 탐사법이란 것은 입증된 사실이다. 지표투과레이더를 적용하지 않고서는 지표에 근접한 공동의 탐사는 훨씬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표투과레이더를 활용한 지하공동의 탐사는 가장 최소한의 예방법이자, 경제성이 높은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지표투과레이더가 지하안전사고의 예방대책이긴 하나 한계도 물론 뒤따르고 있다, 장비에 따라 다양하지만 가탐심도 즉, 탐사인지 심도가 비교적 얕아 깊은 심도의 공동탐사에 적용하기 어려우며, 보도탐사의 분석기술에 대한 신호의 감쇠문제와 AI기술 적용성의 한계도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에 발생한 양양 싱크홀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공사장 주변의 지반침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깊은 심도에서 발생한 공동이 지표까지 영향을 미치기까지 짧은 시간이 걸리는데 지하안전법상 1회 탐사 후 평가하는 방법은 정확도 측면에서도 고민을 해봐야 할 사항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주기적으로 탐사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단순히 장비만으로 분석되는 것이 결코 아니며, 치열하게 공동과 비공동을 판별하는 기술이 없다면 접근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지하공동 탐지는 분석기술, 분석 기술자의 능력이 모든 것을 좌우할 정도로 기술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제이에스이앤씨는 2015년부터 지표투과레이더를 활용한 지하공동 탐사를 수행하며 분석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왔으며, 음파의 신호를 들어서 상대의 무기인지 고래인지 확인하는 잠수함의 소나 기술자와 비유될 정도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지반침하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보수, 보강 등 공동의 신속복구까지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제이에스이앤씨는 보도탐사 적용으로 보도 탐사 전용 장비를 개발해 전기차와 그에 맞는 사이즈의 지표투과레이더 탐사장비를 장착했으며, 여의도 구간에서 공동을 찾아 국내 최초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보도구간은 포장에 따라 레이더의 감쇠가 발생하고 분석의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그에 맞는 탐사법, 분석기술은 앞으로도 많은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제이에스이앤씨 장일호 대표이사(사진)는 “3D-GPR 탐사기술은 현재 지하공동조사에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계측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정확한 탐사방법이기 때문”이라며 “이를 활용하면 앞으로 지하매설물 통합지도 등에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공동뿐만 아니라 원인이 되는 매설물의 정확한 위치, 함몰 위험지도 작성 등 적용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제이에스이앤씨는 지하공동조사를 비롯해 건설분야에서 지반과 터널 보강, 말뚝기초 공법에 주력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자원분야에서도 해상풍력 기초, 탄소중립(CCS)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적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 기술개발과 연구에 매진할 예정이며, 매출도 물론이지만 소속된 기술자들도 강한 자긍심으로 일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