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수소 경제의 본격적인 확산과 함께 수소 충전·생산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그린 수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소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는 이에 대응해 정책적 지원과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수소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제아이엔지는 국내외 지자체 및 기업과 협력해 수소충전소, 수소 생산 기지 등 수소 인프라 구축 기술 개발과 보급을 주도하고 있다.
수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패키지형 수소 충전 시스템, 액화수소 제조 및 충전, 수전해 기반 그린 수소 생산,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액화수소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저장·운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소 연료전지 발전 분야에도 진출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제아이엔지가 보유한 핵심 기술 중 하나는 특허 등록된 모듈형 수소 충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수소 충전소의 생산, 저장, 충전 기능을 모듈화해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확장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규격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형태, 용량, 규격의 수소충전소를 구성할 수 있어 생산 효율성과 설치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제아이엔지는 수소충전소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All-in-One 지능형 수소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솔루션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 수소충전소와 동일한 가상 환경을 구축하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측 정비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방대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운영 조건을 도출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아이엔지는 청주시, 동해시 등 국내 주요 지자체와 협력해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이는 동남아시아의 팜오일 플랜트 폐기물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지역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한편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의 표준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동해시에서는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청정수소 생산 기지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2.5MW급 수전해 시스템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연계형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수소 생산단가를 낮추고 수소 경제 활성화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아이엔지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수소 생산과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국내외 수소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제아이엔지는 공정 및 실시 설계, 기술검토, 시스템 제조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인도네시아의 환경에 맞춘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수소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제아이엔지는 두 가지 주요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 중이다. 먼저 ‘동시 충전 수소 디스펜서’ 기술로, 수소차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해 충전 시간을 단축하고 충전소 이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PCB 기반의 정밀 제어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또 다른 연구개발 분야는 ‘수소 저장 시스템(HESS)’ 개발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변동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소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고체수소 저장기술과 LOHC(액상유기수소운반체)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저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 기술은 그린 수소 사업 확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제아이엔지 박인규 대표이사(사진)는 “수소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CO₂-FREE 수소 인증제 도입,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수소에 대한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보상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인 로드맵 수립과 사회적 인식 제고를 통해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수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제아이엔지는 수소 생산·활용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 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핵심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며, 국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제아이엔지는 수소 사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수소 경제 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수소는 탄소 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철저한 품질 관리,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신뢰받는 수소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