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항만부터 모빌리티까지, 글로벌 수소허브 꿈꾼다
수소항만부터 모빌리티까지, 글로벌 수소허브 꿈꾼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5.01.1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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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센터 조감도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센터 조감도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현재 국내에서는 수소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수소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수소도시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점 사업 중 하나로, 특히 경기도에서는 4개 시(안산, 평택, 남양주, 양주)가 참여할 정도로 핵심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평택시는 다양한 수소 사업을 통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수소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청정수소 시험평가센터 구축, 수소산업 전문연구기관 설립, 수소도시 조성, 수소생산단지 개발 및 확장, 수소모빌리티특구 조성, 수소항만 구축, 수소교통복합기지 관리 및 운영 등 수소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평택시 미래전략과 수소정책팀은 2018년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계획을 수립하며 본격적으로 수소산업 기반 조성을 시작했다. 현재 평택 LNG 인수기지 인근에 조성된 수소 융·복합 단지에서는 하루 7톤의 수소를 생산해 수도권 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며 이에 더해, 2025년까지 하루 15톤 규모의 중대형 수소 생산시설과 탄소 포집·활용(CCU) 시설, 탄소저감형 개질기를 구축해 대규모 수소 생산단지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평택시는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 지원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수소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설립될 청정수소 시험평가센터는 총사업비 480억 원(국비 300억, 도비 54억, 시비 126억)을 투입해 2026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센터는 완공 후 수소 관련 제품의 국산화와 시험평가, 실증화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청정수소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경기도와 평택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국가스기술공사가 함께 참여하며, 기업의 제품 국산화를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평택시는 2022년 국토교통부의 ‘제1기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470억 원을 투입, 포승읍 일원에 수소배관망(15km), 수소도시지원센터, 연료전지(1기) 등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평택항과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를 연계한 세계적인 수소도시 모델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평택시는 도시 기반시설과 산업단지, 항만이 긴밀히 연결된 수소경제 도시의 선도적 사례를 제시할 전망이다.

이에 현재 경기도 포승읍 일원에 위치한 10만㎡ 규모의 수소생산단지를 통해 수소 생산, 액화, 연료전지 발전, 탄소포집 등 수소 전주기 산업을 집약하고 있다. 이 단지는 평택항, 도시개발지구, 경제자유구역까지 이어지는 수소 공급망을 구축해 대규모 에너지 전환과 함께 수소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수소경제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평택시 미래전략과 수소정책팀 양일 팀장(사진)은 “배관망 연결 사업은 경제자유구역(포승지구)과 안중역세권으로도 확장될 예정으로,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도시-산업-항만이 연계된 글로벌 수소도시 모델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택항은 친환경 수소항만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물류트럭, 야드트랙터, 선박 등 주요 시설이 수소연료 기반으로 전환된다”며 “이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항만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평택항이 국내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평택항 배후단지에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만에서 벗어나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항만으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는 하루 2,650kg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로, 승용차와 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평택항은 친환경 물류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평택시는 수소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평택항 수소모빌리티 스타트업센터를 운영하며, 입주기업에 연구개발과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향후 평택시는 ‘한국청정수소진흥연구원’을 설립해 수소 관련 연구와 센터 운영을 전담하고, 중대규모 수소 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경제 도시로서의 명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 팀장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소의 안전성과 장점을 홍보해 주민들의 긍정적 인식을 확대하고,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 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택시는 ‘대한민국 수소1번지’로서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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