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플랫폼의 진화… 이제 구독서비스·생성형 AI를 입다
공간정보 플랫폼의 진화… 이제 구독서비스·생성형 AI를 입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4.09.30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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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공간정보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매일같이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면서도 잘 인지되지 못하고 있지만,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드론, 스마트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으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공간정보시스템은 사용자와 필요한 서비스가 이미 정해져 있어 개별 시스템으로 각각 구축돼 사용되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모든 시스템이 별도로 설계와 개발이 이뤄지게 되고 개발자와 사용자에 따라 성능과 품질이 동일한 수준을 가질 수 없는 실정이었다.

물론,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고민해 개발함으로써 업무에 특화되고 사용자 친화성은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와 개발자간의 기술적 이견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내가 필요한 공간정보가 있는지 없는지 알기 어렵고 원천 공간정보를 취득한다고 해도 사용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도를 사용하는 것은 친숙한데 직접 주제도를 만들거나 분석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공간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최신정보로 유지하는 비용이 요구됨에 따라 결국 공간정보 활용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이러한 공간정보를 누구나 쉽게 활용하고 검증된 성능과 품질을 제공하며, 모두가 공급자와 사용자가 될 수 있는 오픈된 공간으로써 공간정보 플랫폼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공급자 즉 개발자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최신 정보와 API를 활용해 쉽게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일반 사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정보와 공간플랫폼과 공급자가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활용해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가공·생성해 사용하고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이 공간정보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공간정보 플랫폼의 특징으로 다양한 공간정보 기업들이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공간정보 시스템 구축과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 플랫폼인 GeOnPaaS을 구독형 SaaS화한 MapPick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기업이 바로 공간정보 통합 솔루션 기업 ㈜웨이버스다.

웨이버스가 개발한 MapPick에는 다양한 공간정보를 미리 구성해 제공하고, 주기에 따라 자동갱신해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축 비용보다 매우 저렴한 구독료만으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주목할 점으로, Cloud Native 환경 구성을 통해 사용자 폭증 등에 자동으로 시스템 용량이 증가하는 등 서비스 안정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특히, 좀 더 쉽게 지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GeOnPaaS는 코딩 없이 공간정보 서비스를 생성할 수 있는 지도빌더, 앱빌더를 제공하고 개발자가 쉽게 공간정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자동완성 기능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자연어 채팅을 통해 지도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좀 더 쉽게 공간정보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웨이버스 박창훈 사장(사진)은 “공간정보 플랫폼의 도입 또는 공간정보 구독서비스를 하게 되면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불필요한 시스템을 독자 구축하지 않아도 돼 시장이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과도한 구축 비용의 문제 또는 운영의 문제로 공간정보를 활용하지 않던 분야의 사용자가 공간정보를 활용하게 된다면 더 많은 고객이 생겨나고 또 다른 새로운 분야에 공간정보가 도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결과적으로는 공간정보 산업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웨이버스가 지난 2004년 설립부터 현재까지 국토, 철도, 지적, 주소, 재산, 환경, 수자원, 민원 등 대한민국의 행정 전 분야에서 주요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없이 많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한 것이 GeOnPaaS다. 또한, 공간정보는 사용자가 직접 사용하기 어렵다는 장벽을 허물고자 기획한 것이 공간정보 구독서비스 MapPick이다.

이러한 공간정보 플랫폼 사업으로 웨이버스는 입지를 더욱 튼튼히 하고 여러 공간정보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GoOnPaaS에 필요한 정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시스템㈜의 GIS 사업부분을 인수해 공간정보 생산분야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항공, 드론, MMS를 활용해 정밀한 2D, 3D 공간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GeOnPaaS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한 국토개발분야와 도시계획분야, 산업단지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시장이 열리는 UAM(Urban Air Mobility) 분야의 진출을 위해 항공정보, 버티포트, 회랑설계, 통합관제, 항행안전시설 관리 등의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한편, 웨이버스는 생성형AI 활용해 말로 만드는 지도부터 공간정보분석과 프로그래밍까지 일반인들도 공간정보를 전문가와 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GeOnAI를 개발 중으로, 생성형AI 기술을 활용해 공간정보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 시킬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공간정보의 활발한 활용과 보급을 위해 Mappick Edu 버전을 무료로 대학교에 배포해 공간정보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에 더 많은 공간정보 기술인력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전국 7개 대학의 공간정보 및 지리학과와 공간정보플랫폼 사용 MOU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웨이버스는 공간정보의 인력양성부터 정보의 생산, 서비스 구축, 공유, 유통까지 전 프로세스를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고 상생해 모두가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러한 검증된 노하우는 해외사업의 진출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창립 20주년을 되는 해로 그간의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또 다른 20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웨이버스의 임직원은 앞으로 만족하지 않고 정체되지 않으며, 항상 사용자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으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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