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최근 건설 산업에서 ‘모듈러 건축’은 매우 뜨거운 감자다.
기존 건축 비용이 인건비, 공사기간, 52시간제 등으로 인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듈러 건축은 기존 건축 패러다임을 바꿀 매우 중요한 기술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듈러 건축 기술은 IT기술과 융합해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IT기술의 융합‧활용으로 일반적인 모듈러 건축과 차별화를 보이고 있는 ‘빌드잇M’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빌드잇M은 균일한 품질 유지와 대량 생산을 목표로 건축 모듈을 표준화해 70%이상 공장에서 제작이 가능하다. 동시에 생산성 향상과 건축비 절감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STEEL 건축구조 시스템으로 내구성이 강하며 재료의 재활용성이 뛰어난 철골조‧경량철골조를 사용하고 있어, 방화, 내진, 방수, 방충, 방부에 강하다.
또한 목구조와 달리 건조수축에 따른 변형이 없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균일한 주택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중저층 규모에 특화된 경제적인 구조로 층수와 규모에 따라 구조보강이 가능하다.
공장에서 70%이상 제작하기 때문에 소음, 분진 피해가 없고, 철거 시 70%~80%의 자재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 건축공법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빌드잇M은 쉬운 조립 공법을 통해 정교한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유닛 현장 설치 시 수평‧수직의 정밀한 간격유지를 위한 기초 모듈을 적용해 시공오차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건축물의 하자 발생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안전성도 뛰어나다.
양방향 상하조절볼트를 이용해 빠른 시간 안에 모듈러 적층이 가능해 공기단축, 인건비절감,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환 조립형 모듈러 건축 시스템을 자랑하는 빌드잇M의 건축 유닛은 3미터 이하 유닛부터 4미터, 5미터, 6미터까지 표준화된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모듈이 생산되기 때문에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조합‧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빌드잇M을 개발한 (주)텐일레븐은 스마트 기술에 기반 한 모듈러 공법을 통해 친환경적이면서, 더욱 빠르고 스마트하게 건축과정을 혁신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건축 관련 분야는 ‘빌드잇’이라는 브랜드 아래 통합, 플랫폼화 되고 있다.
‘빌드잇Finder’는 사업부지 탐색 SW로 역세권 청년주택, 오피스텔 등 입력 조건에 맞는 사업부지를 탐색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빌드잇AI’를 통해 자동 배치‧설계 SW를 입력한 필지에 건축 법규를 만족하면서 용적률, 세대 수, 일조량을 최대화하는 자동 건축 설계 기술로 빠르게 사업타당성 검토가 가능하다.
텐일레븐 이호영 대표이사는 “사업 분야를 건축 설계에서 확장해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건축 분야에서 비효율적이었던 부분을 혁신하고자 한다”며 “필지 선정부터 설계, 물류, 시공, 사후 관리까지 건축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 과정을 최적화하는 콘테크(ConTech)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건설 시장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까지 국내 건설 산업은 타 산업대비 생산성이 높지 않아 건설 산업 내 스마트 기술 활용 범위와 수준이 낮은 편”이라며 “반면 아마존과 구글이 모듈러 사업에 진출한 것처럼 글로벌 기업들은 기존 사업간 경계 없이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건설사들은 향후 IT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텐일레븐은 향후 투자유치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듈러 건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건설 산업의 혁신을 유인할 수 있는 주체로서 텐일레븐이 스마트기술의 활용성을 보여주고 싶다”며 “기존 건축과정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 낼 촉매 역할을 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