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기존 AI스피커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개념의 AI스피커가 등장해 화제다. 독자적인 모듈과 대화엔진, 발화 데이터 셋을 기반으로 제작된 AI캡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AI캡슐은 뉴럴 메모리를 통해 과거의 대화를 기억, 기존 AI 스피커의 명령/제어 기능이나 단답형 질의응답이 아닌 ‘상호작용’을 통해 대화를 지속한다는 점에서 차별 점을 가진다.
일반적인 AI스피커는 일방향 정보 소통으로, 사용성이 높지 않은 편에 속한다. 반면 AI캡슐은 서로 소통하며 대화하는 동안 데이터가 자동 저장되고, 딥러닝으로 이어져 학습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AI캡슐은 자연어 처리 기술(NLP)과 감성대화를 통한 수준 높은 상호작용이 가능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사용자참여를 유도함에 따라 표본데이터 수집이 용이해진 것이다. 많은 양의 표본데이터 수집과 이를 기반 한 심층 분석은 임상실험, 헬스케어, 마케팅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AI캡슐은 기획부터 납품까지 원스톱 제작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인형 또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결합할 수 있어 적용 범위도 매우 다양하다.
실제로 경상남도 남해 이순신 순국공원에는 AI캡슐이 부착된 이순신 장군 로봇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이순신 장군 로봇에 질문을 하고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 때문인지 현재 인공지능 이순신은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미스터마인드(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챗봇빌더(MINDMAP.AI, WIBO)와 AI캡슐을 통해 원스톱 플랫폼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이다.
어린이의 대통령 뽀로로 캐릭터를 이용한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지능 장난감 뽀로롯에 챗봇을 적용했으며, 초등학교 1~2학년 수학문제를 풀어주는 수학튜터 챗봇과 골프장 부킹을 돕는 챗봇을 제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이용자의 와인 구매패턴을 이용한 와인 추천 인공지능 챗봇 등 다양한 챗봇을 개발 중이다.
미스터마인드 김동원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전국 지방정부와 지방축체가 보유한 캐릭터는 약1200여개, 이중 대중에게 잘 알려진 캐릭터는 전무하다”며 “각 지자체가 캐릭터 홍보 방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요즘 AI캡슐의 다양한 활용법을 고심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터마인드는 향후 독거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독거노인의 말동무가 돼 고독사, 생사 파악, 음성 명령 등의 기능을 AI 캡슐에 적용해 사회복지사와 손쉽게 연결, 기존의 행정/복지 시스템에 기여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미스터마인드는 올해 지속가능한 기업의 기틀을 구축할 계획으로, 주력상품인 인공지능 어르신말동무 인형 ‘돌돌이’를 지방정부에 안착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인류가 행복해지는 인공지능 기술과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