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건설 현장 지원부터 완료 후 정보 지원까지 고정밀 드론영상을 기반으로 구축된 모바일 현업지원 시스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한 ‘드론웍스 현업지원 시스템’은 고정밀 드론영상을 기반으로 모바일 현업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한 현장중심의 정보공유 체계 마련과 현장업무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마련됐다.
LH는 신도시 개발과 아파트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사업 후보지 조사, 사업지구 지정, 보상, 단지조성공사·아파트 공사, 판매 등의 다양한 업무단계가 존재한다.
그간 이 단계에서 정보 공유 체계와 현장의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번거로움이 있었다면, 드론웍스 현업지원 시스템을 통해 관계자들은 현장 데이터를 쉽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각 사업현장 드론담당자는 고해상도 LH드론과 모바일 GIS엔진을 장착한 스마트패드를 사용해 데이터를 LH본사로 전송한다. LH는 고성능 컴퓨터에 LH공간정보시스템(공간정보통합운영환경)을 설치해 현장에서 LH드론으로 수집한 정사사진 등 데이터베이스 연계·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드론담당자는 사업단계별, 필요한 시점별로 LH드론을 운용해 정사사진과 GCP좌표를 획득할 수 있으며, 수집된 정보를 LH본사로 전송하게 되면 Pix4D Mapper와 GIS프로그램을 통해 3D공간정보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영상을 제공하게 되고 현장 담당자는 스마트패드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 중 드론촬영 3D 공간정보를 활용한 업무지원은 대부분의 사업단계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 또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드론, 공간정보, 데이터 관리 기술 등 4차 산업 핵심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LH는 범정부 차원의 드론산업 활성화에 부응해 지난 2016년 9월에서 2017년 1월까지 ‘무인비행장치(드론) 활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무엇보다 LH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18년 7월까지 ‘LH 드론웍스 모바일 현업지원시스템’을 수립하고 드론 운영시스템을 전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LH 드론웍스(LHDW) 운용지침’을 제정해 제도적인 뒷받침도 마련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구입해 일부 업무에 활용했던 드론을 LH 융합 기술로 본격 활용하기 위해 조달, 비행, 정보수집, 분석, 운영관리, 교육훈련, 규정제정 등을 모두 포함하는 종합운영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양주사업본부 이상우 부장(사진)은 “LH는 건설공기업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종류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건설드론을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굴·육성해 업무의 효율성을 추구할 것”이라며 “LH에서 활용하는 건설드론 업무는 그대로 지방자치단체, 유사한 다른 공기업과 민간 건설업체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고 대한민국 건설드론 제조사와 용역업체들의 기술발전에도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H에서 자체적으로 드론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민간 드론용역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장은 “LH에서 자체 LH드론을 활용해 현장을 지원하는 경우는 주로 정사사진을 촬영해 업무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차원이고, 사업지구별 드론측량이나 일정한 규모이상의 3D영상 제작은 민간 드론시장 육성을 위해 외주용역을 발주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