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제품 다양성 갖춘 셀룰로스 소재 각광
친환경·제품 다양성 갖춘 셀룰로스 소재 각광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0.01.22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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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친환경 소재가 각광받으면서 국내에서는 셀룰로스(종이) 기반 특수소재, 신소재의 패키징 상품화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의 패키징 산업은 주로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 생산, 유통돼 왔기 때문에 셀룰로스 기반의 패키지 제품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다.

플라스틱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의 패키징 소재 제품·제조 설비 역시 플라스틱 소재에 최적화 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 등의 선진국은 펄프, 종이 등 셀룰로스 소재 산업과 이를 활용하는 설비가 매우 잘 발달 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종이를 이용한 소재와 제품군이 수 없이 개발되고 있지만 국내는 박스, 쇼핑백, 인쇄용지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친환경적인 셀룰로스 소재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친환경의 세계 흐름에 발 맞추기 위해 국내 산업 전반에서 셀룰로스 소재를 활용, 설비가 활발히 개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많은 기업이 있지만 특히나 셀룰로스 기반 제품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레버스는 환경보호 의식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지구온난화와 플라스틱 공해 문제에 도움이 되는 제품군을 세상에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지난 2005년 개인회사 설립 후 종이 무역을 하던 레버스 이승구 대표이사(사진)는 종이의 친환경성과 다양성에 주목하고 2013년 법인으로 전환, 해외 특수 제지를 국내에 소개하고 이를 활용해 상품화에 힘쓰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실리콘 코팅지를 가정용품에 접목한 종이호일, 100% 펄프재질로 만든 물티슈, 그 외 각종 종이재질의 일회용품과 포장지등이 있다.

이 대표는 “레버스는 해외의 셀룰로스 기반의 소재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국산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통해 한국 상황에 맞게 소재의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며 “기업의 단기적인 이익보다 먼 미래를 보고 자손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레버스는 현재 해외 특수제지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콜라보도 진행하고 있다. 셀룰로스를 베이스로 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등 국내 패키징 개발 상황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에서는 끊임없이 셀룰로스 소재가 개발되고 있다. 레버스는 이를 제품화 ·상품화하기 위한 컨설팅과 유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라며 “셀룰로스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을 연구하며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친환경 패키징의 방법으로 셀룰로스 소재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패키징 비용 상승의 단점이 있으나, 제품의 총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기 때문에, 친환경 패키징을 사용하기 위한 총비용은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많은 일회용 용기들이 펄프 베이스로 바뀌어야 한다. 패키지의 코팅층까지 펄프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형태를 구성하는 바디라도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나 목재를 이용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셀룰로스 소재의 제품을 가공할 수 있을 설비가 부족하다. 대부분이 비닐과 플라스틱 가공에 맞춰져 있다. 비닐제조 설비에서 셀룰로스 소재의 제품을 생산하면 불량률이 높고 속도가 나지 않아 생산성이 떨어진다. 비닐봉투와 종이봉투를 비교해 봐도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비닐봉투를 가공하는 업체는 매우 많고, 생산기계 역시 국산이 흔한데, 종이봉투는 생산업체가 많지 않고, 종이봉투 생산 기계 역시 국산이 드물다. 실생활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쇼핑백 제조 설비도 99% 일본, 유럽산이다. 종이소재, 셀룰로스 소재의 가공설비를 국산화 하는 것이 친환경 패키지 산업을 키울 수 있는 키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레버스는 소비자들이 착한소비를 지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며, 친환경에 가장 적합한 셀룰로스 소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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