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피부 조직 손상을 줄이고 재생을 돕는 레이저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를 돕는 것은 물론 재생 유도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레이저와 RF에너지 정밀 제어 기술을 갖춘 의료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의료기기는 인체 피부조직에 레이저와 RF 에너지를 안전하고 유효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정밀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조직의 재생성 유도와 혈관 및 색소 질환의 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장착된 Scanning pattern을 통해 조직에 조사되는 빔 패턴을 조절할 수 있어 해당부위의 과도한 열 축적을 줄일 수도 있다. 또한 핸드피스에 장착된 Collimator lens를 통해 레이저 조사 시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전달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의료기기를 개발한 ㈜이루다는 2006년 의료기기 R&D 기업으로 시작해 레이저와 RF, HIFU 에너지를 이용한 피부질환 치료목적의 의료기기를 개발해온 기업이다. 회사 인원의 30%가 R&D 인원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기술 개발에 정진하고 있는 이루다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한 결과, 레이저수술기, 고주파수술기, 비침습약물주입기 등 30여종의 피부과 전문 의료기기의 국산화 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루다는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다파장 영상진단 센서를 이용한 타깃 치료 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다.
병변부 조직의 광 흡수와 산란 특성을 이용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병변부 조직의 경계, 크기, 형태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다파장 영상진단 센서 기술과 인식된 타깃 병변부에만 스캔 항법장치로 치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진단·치료 기술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국가 R&D사업에 참여하며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루다는 지난 2012년 이후 한국전자부품연구원과 함께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라인스캔방식의 레이저 의료기기, 병변 인식 및 진단 알고리즘과 실시간 병변 추적 기술을 연구·개발에 힘쓰며 이 분야 선도적인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많은 피부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라인스캔방식의 레이저 의료기기는 치료 레이저의 라인스캔 조사 방식을 구현해 빠른 시간에 넓은 면적의 시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낮은 출력의 에너지로도 임상적으로 유효성이 확보됐으며, 환자 피부 손상과 통증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루다는 전자부품연구원과 함께 피부과 기반 영상진단 센서로 확보되는 병변 영상으로 표준영상DB를 구축하고, AI를 기반 병변 인식과 진단 알고리즘을 통해 진단·치료 가이드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진단·치료 가이드 플랫폼 구축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루다 김용한 대표이사(사진)는 “여러 기관과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전자부품연구원은 특히 기업의 니즈에 맞춰 사업화의 실용화단계에 가장 가까운 연구를 진행한다”며 “현업에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함께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그간의 연구 성과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상용화될 예정이므로,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인구고령화 추세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 등으로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이 질환 치료에서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예방중심의 건강관리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안티에이징 시장의 발전과 관련 의료기기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루다는 이에 발맞춰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융·복합의료기기 기술 개발을 위해 산학연 기술 협력과 임상시험 연구를 강화해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유효한 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