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전지시스템 평가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 공략해 글로벌시장 진출한다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평가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 공략해 글로벌시장 진출한다
  • 김하영 기자
  • 승인 2024.12.10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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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영 기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이슈 속에서 세계 주요국들이 수소와 관련된 전략을 수립하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유럽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며 유럽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연료 조건에서 고효율로 작동하는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와 SOEC(고체산화물 전해전지) 시스템 개발에 힘쓰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현재 연료전지 산업에서는 수소 생산 비용 절감과 대규모 SOFC 시스템 실증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는 블룸에너지사의 SOFC 시스템이 설치돼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1~8kW급 소규모 시스템 개발에 머무르고 있어 기술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다. 현대차의 PEMFC(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시스템과 블룸에너지사의 SOFC 시스템이 대규모 시스템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SOFC 개발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 전환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엔피에너지텍㈜은 연료전지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특히 피엔피에너지텍은 유체 흐름, 압력, 온도 등 다양한 조건에서 동작할 수 있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운전 기술, 장치 설계·제작·평가·설치 등 모든 과정에 대한 기술력을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2004년 설립 이후 연료전지 평가장치와 주요 부품 개발을 이어온 피엔피에너지텍은 극한환경 조건에서의 평가장치 제작 등 특화된 기술을 통해 연구기관과 기업의 신뢰를 얻고 있다. 연료전지 및 BOP(밸런스 오브 플랜트) 부품 평가장치를 개발·제작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는 직접 고온형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에 노력 중이다. 연료전지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며, 국내외 연구기관과 관련 업체들이 주요 고객사로 자리 잡고 있다.

피엔피에너지텍 이용현 대표이사(사진)는 “에너지 분야 신사업은 기존 에너지와는 다른 친환경 고효율 기술에 집중돼 있어 오랜 투자와 장기적인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신에너지 분야는 국가의 미래 사업으로 발전되어야 하는 분야”라며 “사업 개시부터 수소와 연료전지가 미래의 주요 에너지원이라고 믿었으며, 아직도 이러한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것들이 현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엔피에너지텍은 앞으로 수소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에 따라 연료전지 및 수전해 분야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수소와 관련된 평가 장비의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은 새로운 산유국과 같은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어, 피엔피에너지텍도 필요한 수소 생산 및 안정화 기술 향상에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소재연구단과 스택을 개발하는 과제를 통해 SOFC 스택 평가장치를 납품하며 협력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무탄소 발전 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결국, 무탄소가 인류의 최대 과제임을 인식하고, 이러한 일들을 연료전지라는 주제로 계속 진행하고 싶다”며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해외 진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PEMFC 평가장치 관련 글로벌 업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과 자사의 SOFC 시스템을 설치해 발전하면서 발전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차근차근 해야 할 일들을 수행하면서 꾸준히 활동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소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제정된 수소경제활성화법에 따라 정부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왔지만, 정부의 정책 방향과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간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신규로 기획되는 과제들이 실질적으로 현장의 상황과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대표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운영하는 시험 단지를 조성해 수소 에너지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제고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연료전지 시스템의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됐으면 한다”며 “정부와 산업계 간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정책 개선과 시험단지 운영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수소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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