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도의 경쟁력 제고, 미래사회 가치와의 융합이 열쇠
K-철도의 경쟁력 제고, 미래사회 가치와의 융합이 열쇠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4.10.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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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정부는 국가 주요 인프라 관리·운영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는 초연결 디지털트윈 구축 등을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드론 등 新산업 기반 마련과 안전한 국토·시설관리를 위해 국가 SOC를 필두로 디지털트윈화를 추진 중이다.

디지털전환은 빅데이터, 블록체인, AI, 클라우드 등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복잡·다양해지는 사회구조 속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트윈이 부상하고 있다. 또한, 비용 절감, 인프라 가용률 극대화, 효율적 자산관리와 안전 확보,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방안으로 철도분야에서도 미래의 철도를 준비하는 디지털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철도건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위험을 사전 예측함으로써 고품질의 철도를 건설하기 위한 디지털전환 필요성을 인식하고, 철도 인프라 디지털트윈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 중이다. 특히, 정부 정책과 디지털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내·외부의 방대한 데이터 간 연계 방안 등을 검토해 OpenBIM 기반 철도 인프라 디지털트윈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향후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철도 인프라 전생애주기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분석·예측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철도 운영과 건설 부문에 관행의 효율성·생산성 향상과 철도산업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철도공단은 디지털트윈 전환을 기회로, 디지털 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철도산업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철도공단은 국가철도망의 체계적인 구축과 철도시설·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설립돼 국내 철도망 구상부터 노선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는 물론 역세권 개발까지 철도산업 모든 단계에서 주도적인 역할과 집행을 담당해왔다. 해외에서는 국내 철도건설 경험과 높은 신인도를 발판으로 다양한 해외 발주처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철도산업의 전략적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기술 간 융복합으로 미래 모빌리티로서 철도분야를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실현하고자 ‘Engineering Inspired Innovator’를 공단의 정체성으로 해 임직원 모두 기술적인 사고를 통해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고 혁신적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이에 다양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실용화에 기반한 도전적 R&D를 확대하고 분야를 초월한 혁신·융합으로 철도 중심 모빌리티 플랫폼 선도와 더불어 미래 철도정책, 기술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위해 2024년 4월 ‘철도혁신연구원’을 신설했다.

또한, 소수의 대·중견기업과 다수의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철도산업 발전과 육성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고부가가치 기술역량 확보가 중요한 만큼 철도공단은 기술역량에 기반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철도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상생협력 방안으로 철도공단은 중소기업기술마켓과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舊구매조건부-공동투자형)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온라인 플랫폼 ‘중소기업기술마켓’에 철도공단은 2019년 6월부터 참여해 신기술·특허를 가진 중소기업이 상시공모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심의를 통해 기술마켓 인증서를 발급해 철도사업 시 활용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기술마켓 활성화방안’을 마련하고, 건설·교통

신기술 등 관련 제도에서 유사한 심의를 통과한 기술에 대해서는 등록심의를 생략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진입문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5년 하반기부터는 공단의 특정공법 심의 시 기술마켓에 등록된 기술을 후보군에 의무적으로 포함시킬 예정이며, 이는 등록된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건설·교통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홍보하고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건설교통신기술전시회’를 개최해 공단 설계부서, 설계사 등 다양한 수요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의 경우, 투자기관(공단)의 기술 수요에 맞춰 중소기업이 제품을 개발하고 정부(중소벤처기업부)와 투자기관이 개발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연구개발사업이다. 과제 선정부터 기술개발까지 수요처와 기업 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기 때문에 개발품은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철도공단은 2005년 이후 꾸준히 사업에 참여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실용화를 통한 철도 분야 기술경쟁력 강화와 상생협력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개발과제는 11건이며, 추가 2건이 하반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최종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철도혁신연구원 손훈 원장(사진)은 “철도공단은 철도시설관리자로써 국내 철도 기술과 산업 발전을 주도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K-철도‘ 수출을 위해 민간기업 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Team Korea를 이뤄 해외진출의 플랫폼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K-철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열쇠는 급속하게 다가오는 기술변화와 기후변화·자원의효율적분배·사회안전 등 미래사회 가치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융합되는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철도는 다양한 공학 분야가 접목된 복합구조물로, 원활한 사업 추진과 미래 모빌리티 시대 선도할 수 있도록 분야 간 통섭이 가능한 융합형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며 “철도공단은 철도에 대한 토목·전기·건축·행정 등 통합적 전문성을 갖추고, 프로젝트를 최소비용으로 최고 품질로 적기에 완수하는 융합형 철도사업관리(PM) 전문가 양성 중점교육 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철도혁신연구원은 ‘Engineering Inspired Innovator’로써 변화를 가져오는 도전적인 R&D 기획·추진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철도기술 개발·적용으로 철도미래 선도를 위한 반석을 다질 예정이다. 2025년에는 국민 체감 기술에 집중해 새로운 R&D를 추진하고자 현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하나로 분산형 음향 검지기술(DAS)을 활용해 정확하고 중단없는 열차위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는 철도이용 편의성 향상을, 철도종사자에게는 안전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고 비정상 운행 시 즉각적인 인지를 통해 운행지연·중단을 최소화하는 R&D를 꼽을 수 있다. 또 하나는 역사 이동편의 향상을 위한 길 안내 플랫폼 개발로, 교통약자 등을 고려해 보다 정확한 측위가 가능한 기술을 기반으로 AR 이미지를 통한 내비게이션과 3D 역사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철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연구기관, 전문가 등과의 교류와 협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IT, AI,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철도의 접근성과 편리성은 향상되고 정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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