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노령화 인구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영국의 한 학자는 저출산에 의한 인구감소로 지구상에서 나라가 없어지는 최초의 국가를 대한민국이라고 말한다. 인구감소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겠지만 이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두 가지의 방법이나 있다. 첫 번째는 이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자국인은 꺼리는 더럽고 힘든 일을 하는 단순노동자부터 공학 분야의 전문가, 의료 및 간병 분야의 필수 인력에 이르기까지 이민자들은 인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전문 지식, 노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이민은 소비, 투자, 혁신을 자극하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며 이민자 기업가와 사업주들은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 신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이민자 중에서도 조선족을 우대하는 정책을 자주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이민자 정책은 무조건 반대다. 종교, 문화, 경제, 정치 등 다른 환경에서 자라 온 이민자는 우리나라 사람과 융화될 수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민자 우대정책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자국인들이며 세대 갈등, 남녀갈등, 지역갈등도 모자라 종교갈등, 정책 갈등이 추가로 심각해질 것이다.

당장 지금의 남녀갈등도 인구감소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 중 하나인데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 손해를 끼칠지 예상하기도 힘들다. 그렇기에 갈등이 발생하는 요인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 뻔히 문제가 있을 것을 알면서도 1차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또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이 그것. 특히 제조 산업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인공 지능과 자동화의 발전으로 로봇은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작업을 할 수 있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인구 고령화 문제가 발생할 우리나라에 의료 및 간병 분야에 로봇시스템을 적용하면 인구 노령화 및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간병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공지능과 센서를 갖춘 로봇이 일상 업무를 지원하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다양한 시스템을 노인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노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또한, 로봇 공학은 일하는 부모, 특히 여성이 일과 가족 책임의 균형을 맞추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로봇을 통해 저렴하고 고품질의 보육 서비스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더 많은 여성이 직장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려하여 노동 참여율을 높이고 생산 연령 인구의 감소를 완화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한국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고 의료 결과를 개선하며 근로 가족을 지원할 수 있다. 물론, 긍정적으로만 바라봤을 때만이다. 심각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특정 직업, 일상적이거나 기술이 부족한 직업은 쓸모없게 되어 실업과 소득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변화하는 노동 시장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이나 자원이 부족한 취약 계층의 경우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로봇 시스템을 작동하고 유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데 적절한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이 없으면 새로운 역할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실업이나 불완전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개인 정보 보호, 자율성 및 인간 접촉과 관련된 윤리적 우려가 있고 로봇 의료 시스템의 활성화와 동시에 노인과 같은 취약 계층의 사회적 고립이 부주의하게 발생할 수 있다.

반면에 일자리 대체, 기술 격차, 윤리적 우려, 사회적 고립, 경제적 의존성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면 인구감소로 발생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지금은 단 1년 앞도 예측이 불가한 시기에 살고 있기에 어쩌면 지금 우리나라의 인구감소는 위기가 아니라 큰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부도 스마트팩토리를 적극 장려하는 이유도 그중 하나이다. 로봇 기술의 적극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인은 유독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달리 특별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어떤 우려와 고민이 있더라도 국민들은 위기가 발생하면 그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또 극복할 것이다. 인구감소의 위기가 발생해서 노동력과 국방력이 줄어드는 사회가 되면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 엄청난 폐허에서 지금의 선진국까지 올라간 것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했기에 지금까지 온 것이다. 그것은 특정 대통령이 잘한 것도 정치인이 잘해서 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오롯이 국민의 노력으로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선진국이 된 것으로 발생한 문제 중 하나가 인구감소라면 이 또한 훌륭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발생했던 위기를 극복한 것 역시 국민들이다. 인구감소의 위기는 명확하지만 이를 극복하려 한다면 당장은 아니겠지만 공학 기술의 발달과 어우러져 인구감소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한국인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일했고 가난을 극복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삶의 질의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일명 워라밸을 즐기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시기라 생각한다. 그래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중의 하나가 출산율의 감소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인구감소로 발생하는 문제가 미래에 발생하면 공학 기술의 발전 등으로 미래의 한국인이 해결할 것이다. 이는 틀림없다.

 

 

 

 

 

 

글_정이도
㈜드림기획 대표이사
공학전문기자/작가/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