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다소비 산업설비 고효율화, 온라인 플랫폼으로 해결
에너지 다소비 산업설비 고효율화, 온라인 플랫폼으로 해결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4.03.14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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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는 필연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특히 에너지 소비 비중이 큰 산업 중에서도 철강, 석유화학 등 분야 산업설비는 가장 많은 열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연소기나 공업로, 보일러, 건조기 등 다소비 산업설비별로 고효율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설비 규모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열 교환기 또는 히트펌프 등을 이용해 효율적인 장치 설계가 가능한 플랫폼이 개발돼 화제를 모았다.

바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 ‘열에너지 다소비 산업설비 스마트설계 플랫폼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를 통해서다.

㈜하티오랩은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력을 통해 설계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열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산업설비의 설계와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플랫폼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복잡한 에너지 시스템을 쉽게 설계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에너지 소비 모델링을 통해 설비 모듈 사양별로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모델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설비 설계를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하티오랩의 그래피컬 저작 도구와 데이터 분석 기능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복잡한 데이터와 워크플로우를 시각적으로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툴을 바탕으로 사용자는 드래그 앤 드롭 인터페이스를 통해, 복잡한 프로세스를 쉽게 설계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설비 전체의 설계 및 시뮬레이션 서비스는 그것을 구성하는 복잡한 기기(모듈) 간 연결 스트림을 통해 열 교환과 물질의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효율이 최적화된 설비 구성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별 기기의 상세 설계 단계에서는 물리 기반 또는 AI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의 요구 사항에 가장 적합한 기기의 설계 도면을 제공하거나 제품 사양을 자동으로 추천해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최적의 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하티오랩 남상혁 대표이사(사진)는 “열에너지 다소비 설계플랫폼이 국내의 많은 사업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활용도와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AI 학습 기법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며 “특히, 초기 설계 단계에서 사용자가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코파일럿 기술을 개발·적용함으로써, 설계·해석 과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보다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설계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에너지 분야와 더불어 하티오랩은 제조·물류 산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12년간 제공해왔으며,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통해 최근 제조·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하티오랩의 소프트웨어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을 기반으로 한 구독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 고객들도 비용과 시간의 부담 없이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설비 인터페이스와 맞춤형 서비스를 엣지 컴퓨팅과 노코드 저작 도구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제공하며, 국내에서는 ‘Operato Chef’ 브랜드를 통해 식음료 제조·유통 업계에, 동남아시아에서는 ‘Operato WMS’와 ‘Powrup’ 브랜드로 창고 관리·이커머스 플랫폼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티오랩은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기술 기반 기업으로 모든 구성원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술 혁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하티오랩은 국내 사업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동시에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해 다양한 시장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플랫폼 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일부 대기업에 의해 산업이 주도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하티오랩은 이러한 환경에서 각자의 꿈을 실현하려는 개인과 중소기업이 그들의 열정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이라도, 그것이 결국은 큰 변화를 일으키고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러한 비전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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