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기존건물의 운영·관리 기술은 IT 기술발전 대비 저조한 발전속도를 보여왔다. 기존에는 건물 내 설비·시스템이 독자적으로 동작하고,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아 IT서비스 융합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호환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IT 기술을 건물에 도입해 지능형 서비스·환경을 구축하는 연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최신 국제 표준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건물 서비스 생태 환경 구성을 모토로 하는 ‘자율운전 기반 지능형 건물에너지·환경 통합관리시스템(iBEEMS; intelligent Building Energy and Environment Management System)’ 연구개발 과제가 그것이다.
이번 과제의 주관을 맡은 단국대학교 컨소시엄에서 수요기관과 연구기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HDC랩스㈜는 현재 수요기관으로서 과제의 연차별로 각 세부기관의 제품 설치·자동화 운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기관으로서 건물의 설비 중 회전체 예지 보전 알고리즘 개발과 iBEEMS 플랫폼 탑재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특히 회전체 설비의 이상 데이터 수집을 통해 2년 차에 개발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iBEEMS 플랫폼 탑재를 위해 호환성과 확장성을 중심으로 한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모든 건물관리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제어하는 통합플랫폼 개발을 통해 기존 시스템의 데이터 수용 한계성을 개선했으며, 에너지 사용 정보를 한눈에 파악함으로써 제로 에너지 건물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HDC랩스는 iBEEMS의 개발 완료 후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자동화 관리방법을 상용화하는 방안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렇듯 건물관리 종합 컨설팅이 가능한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HDC랩스는 공간 통합제어 분야에서 다져온 오랜 노하우를 통해 빌딩 분야에 대한 다양한 Value-Chain을 보유,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산업용 DC 사용의 확장과 글로벌 IoT 표준 제품의 개발 및 플랫폼, AI와의 결합을 통해 스마트홈 시장의 변화를 이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HDC랩스는 스마트홈 분야 홈네트워크시스템과 IoT, 머신러닝, AI 기술을 접목하면서 DC 분전 기술을 이용한 일반 공동주택의 조명을 IoT화·네트워크화해 약 3만 5천 세대에 적용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뿐만 아니라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환을 위해 상업용 빌딩을 관리할 수 있는 ‘InSight’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공동주택 관리를 위한 ‘InBase’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HDC랩스 김규헌 팀장(사진)은 “향후 건물에너지 효율 달성과 운영비용 감축을 위해 iBEEMS는 필수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현재 건물에너지 분야 산업은 전반적으로 아쉬운 상황이지만, 에너지 절감이라는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철저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국내에서 에너지 분야와 IT 기술과의 협업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융합을 위한 기회의 장이 더욱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HDC랩스는 건물에너지 및 실내환경 쾌적화를 위한 빌딩관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며 사회에 이바지함은 물론 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