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3D 적층기술이 뿌리‧금형 산업은 물론 전반적인 제조업에서 점차 활기를 띠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3D프린팅 소재는 플라스틱이 주로 사용되지만 점차 범위가 확대돼 현재는 금속, 석고가루, 세라믹, 연성소재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
특히 지난 1996년부터 국내 시장에 3D프린터 공급을 시작한 ㈜세중정보기술은 다양한 3D프린팅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며 입지를 다져온 기업이다.
무려 23년간 3D프린터 시장을 이끌어온 만큼 전문 3D프린팅 소재 시제품 제작 용도의 MJP 3D프린팅 방식에서부터 CMYK 풀컬러 색상구현이 가능한 CJP방식, 기능성 플라스틱을 이용해 최종 양산품을 출력할 수 있는 SLA‧SLS방식, 금속 3D프린터까지 다양한 3D 프린터 장비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적인 3D 프린팅 솔루션 기업인 3D시스템즈사의 국내 공식 리셀러로 활약해오던 세중정보기술은 최근 자체 브랜드의 3D프린터를 개발해 많은 이목을 끌기도 했다.
국민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한 ‘FPF 500P’는 플라스틱을 녹여서 적층하는 FFF(Fused Filament Fabrication) 방식과 유사하지만 기존 필라멘트가 아닌 알갱이 형태의 펠릿을 녹여 출력하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됐다.
스크류 방식이 적용돼 일정한 압력으로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력품질이 우수하며 기존 FDM 방식 대비 출력속도가 40~50% 향상됐다. 또한 히팅배드가 적용돼 출력물 변형률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최대 출력 사이즈는 400x400x500mm(가로x세로x높이)에 달하고 PLA, ABS, PC 등 기존 사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기존 FFF 3D프린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가격, 속도, 품질을 해결한 새로운 방식의 장비로, 대형 시제품 제작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중정보기술 3D프린터사업부 정우철 상무(사진)는 “세중정보기술은 3D프린터·3D스캐너, 레이저 커팅기 등 시제품제작실 구축에 필요한 장비를 국내 유수의 교육기관에 오랜 시간 공급해왔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의 주문에 대응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세중정보기술은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울산과학기술대 등 교육기관, KT,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기전자‧고부가가치 산업군의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에 앞장서왔다.
이처럼 세중정보기술이 선두에 서서 업계를 끌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맞춤형 서비스의 제공에서 기인한다.
업계에서 10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한 직원들은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3D프린터을 통해 얻게 되는 비즈니스상의 혁신과 비용절감 효과 등 맞춤형 전문 컨설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이에 힘입어 세중정보기술은 앞으로 분야를 더욱 넓혀 활동할 예정이다. 3D프린터를 활용한 제조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내 제조창업 문화 확산’을 최종목표로 삼은 것.
물론 아직까지 국내 3D프린팅 시장은 산업용이 아닌 개인이나 교육시장을 중심으로 한 보급형 3D프린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최근 산업분야에서도 그 가치를 조금씩 인정받고 있어 제조업 분야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 예정이다.
세중정보기술은 해외 선진 기술을 도입해 국내 생산제조 시스템에 적용하고 보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 상무는 “3D프린터의 무한한 자율성과 공정단순화, 경량화·형상적응형 냉각채널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 비용적인 측면과 생산성이라는 두 가지 맥락을 고려했을 때 산업 분야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3D프린터에 대한 해외기술 동향을 눈여겨보고, 이를 발판 삼아 산업계에서의 적극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연구소‧교육기관이나 정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3D프린팅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위해서는 산업계에서의 적극적인 연구개발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과 상용화기술을 선점하고 국내 제조업을 고도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