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제어’로 콘크리트 양생, 친환경·양생효율 UP
‘열 제어’로 콘크리트 양생, 친환경·양생효율 UP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3.09.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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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철근콘크리트 건축공법(Reinforced Concrete)이 대다수인 국내 환경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를 조기에 발현시키기 위해서는 최적의 양생 조건 구현이 필수로 손꼽힌다.

콘크리트 양생이 제대로 이뤄져야 건물 하중 등 압력에 강하고, 철근이 부식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콘크리트 양생은 건축물 품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콘크리트를 양생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화석연료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최근 면상 발열체를 바탕으로 한 ‘열 제어(Heat Control)’를 통해 콘크리트를 양생하는 기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전력으로 운용되는 패드(면상 발열체)를 콘크리트 거푸집에 부착 후 각 콘크리트 구조물의 양생 곡선에 알맞게 가열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법 대비 콘크리트 양생에 필요한 비용은 10% 수준으로, 양생 기간은 최대 20% 수준으로 감소시키며 화석연료 미사용으로 인해 동절기에 콘크리트 양생으로 종종 발생하는 질식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미래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파이네코는 열 제어(Heat Control)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콘크리트 양생 기술 개발을 통해 유해물질·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저감하는 동시에 양생 기간까지 획기적으로 단축하면서 콘크리트 양생 용역을 수요처에 제공하고 있다.

파이네코 박정규 대표이사(사진)는 “기존에 사용됐던 증기 양생 방법의 에너지 과다소비, 화석연료에 의한 대기오염, 증기에 의한 거푸집 부식에 따른 거푸집 조기교체, 비용 증가, 증기 사용에 의한 열악한 작업환경, 복잡한 작업공정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양생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파이네코는 친환경 건설기술 제공을 목표로 건국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를 최우수로 수료한 이후 국토진흥원 R&D 과제를 수행 중이며, 고속도로 교각·터널 공사현장 등에 건설기술 용역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산업부산물을 활용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포집 콘크리트를 생산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와 더불어 IoT 연계를 통한 원격제어 및 실시간 모니터링, 압축강도 예측모델, 결과보고서 제공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인력·현장 위주의 방식에서 기술중심으로의 전환을 통해 고정비용 절감과 건설공사현장 내 안전성 확보, 공사기간 단축, 우수한 콘크리트의 품질 확보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정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당사의 발열 양생패드가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평균기온 10도씨 이하의 동절기 중심 국가들과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북미, 남미일부, 남유럽을 제외한 유럽지역 등 해외 진출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많은 토목·건설기업에 용역을 제공하면서 기존에 발생했던 콘크리트 양생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며 나아가 해외에 진출해 대한민국의 건설기술 위상을 높이는 것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파이네코(Pineco)는 소나무(Pine)와 친환경(Eco-friendly)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친환경 토목·건축 기술개발을 통해 환경오염·이산화탄소 배출을 방지하고 미래 후손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는 것을 모토로 앞으로도 기술개발과 사업 확장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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