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간 고가구조물, 정밀함은 높이고 제작·시공은 효율적으로
장경간 고가구조물, 정밀함은 높이고 제작·시공은 효율적으로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8.23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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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E 장비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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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신형식 고가구조물과 시공기술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한 ‘세계 최초 도심지 최장경간 200m 경전철 고가구조물 기술개발 연구사업’을 통해 개발된 고가구조물 시공기술은 도심지와 같은 교통 혼잡 지역에서 심미적인 교량을 정밀하게, 또한 교통 통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설 방법으로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작년과 올해 싱가폴 국토교통부 LTA(Land & Transportation Authority)와 네덜란드의 Ballast Nedam사, 이태리의 Ninive사 등 유럽과 아시아의 인프라 선진국 정부기관 및 기업들도 국내 신형식 고가구조물과 시공기술력에 놀라고 많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씨엔에스씨는 사업에서 세계 최초 최장경간(200m급) 경전철 고가구조물이 교통이 혼잡한 도심지에서 원활하게 제작, 운반·시공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모듈 연결기술, 정밀 제작기술, 급속 시공기술들을 개발하는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씨엔에스씨는 새천년 대교, 부산의 부산항 대교, 인천의 송도4교 등 국내 굴지의 장경간 교량들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을 토대로 사업의 주관을 맡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및 공동 연구진과 함께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씨엔에스씨 고한승 전무(사진)는 “세계 최초의 신형식 고가구조물을 개발하는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설렘과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싶은 임직원들의 열정이 이 과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씨엔에스씨가 신형식 고가구조물의 제작·가설 시공기술 개발 연구에 참여하면서, 제도적·행정적·기술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했고, 이러한 지원 덕분에 연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짧은 기간 내에 우수한 연구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씨엔에스씨의 기술력은 다년간의 교량 설계·시공 경험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교량용 케이블 사업, 교량 시공, 엔지니어링 사업, 교량 관련 공법 및 시스템 연구사업 등을 수행해 왔으며, 특히 사장교, 현수교, Extradosed교와 같은 케이블교량과 psc box 거더교, 복합 트러스교, 케이블 보도교 등 국내에서도 소수 기업만이 시공이 가능한 장경간의 교량 구조물을 시공할 수 있는 고도화되고 특화된 교량 시공·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 전무는 “씨엔에스씨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내외 교량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장경간 교량의 적용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통해 도로 분야에서는 다양한 장경간 교량을 설계하고 시공했지만 철도 분야에서는 아직 그러한 사례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철도 교량은 철도 하중에 의한 동적 거동이 복잡하고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장경간 교량의 적용이 어려운 분야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장경간 교량의 장점과 가능성을 철도 교량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고 전무의 설명처럼 국제 시방기준에 따라 철도교 및 도로교에 적용할 수 있는 사장교 및 현수교용 케이블 정착구는 국내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씨엔에스씨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사장교 및 현수교용 순수 국산 정착구 특허 기술도 연구개발 중이다.

또한, 강교량의 유지관리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강교 재도장 고속화 기술, 독일 디비닥사와 공동으로 케이블 내부의 상태를 검사하고 보수하는 기술, 그리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환경친화적인 교량 재료로 활용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고 전무는 “심미적이면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철도 교량을 설계하고 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우리 기술력과 혁신성을 새로운 철도 교량기술에 반영해 철도 분야의 교량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이번 신형식 고가구조물 연구개발에 참여하면서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의 중요성을 깊이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철도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연구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며 “또한 국내에서 축적해온 장경간 교량기술을 해외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에도 열정을 가지고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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