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국내 교량 시공 기술력은 글로벌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동남아를 비롯한 인도, 남미, 아프리카 등 국가들은 각종 ODA지원에 힘입어 인프라 개발에 대한 요구를 더욱 높여가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교량 시공 시장은 폭발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최근 특수교량과 해상교량 분야의 시장전망이 밝아지면서 국내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SC(슈퍼콘크리트, 초고강도콘크리트) 기술은 춘천 레고랜드의 진입관문인 ‘레고랜드교’와 세계최장 경간장(540m)의 콘크리트사장교인 ‘고덕대교(가칭)’의 설계·시공에 적용됨에 따라 그 효과를 입증받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디엠엔지니어링은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20여 년간 꾸준히 특수교량 및 특수구조물 계획·설계에 주력해온 구조설계·구조문제해결 전문 기업이다.
그간 서해대교, 이순신대교 등의 설계경험을 바탕으로 구조물의 계획·설계부터 시공엔지니어링, 시공감리 및 유지관리 엔지니어링을 주요 사업으로 수행해왔다. 특히 구조물 중에서도 특수교량, 케이블구조, 비정형구조 등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구조물을 다루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부산 엄궁대교의 실시설계와 새만금신항 진입도로 외 다수의 교량설계가 진행 중이며, 해외에서는 필리핀의 팡일만교(Extradose교), 방글라데시의 카담라술교(사장교), 인도의 뭄바이해안도로(아치교) 설계가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디엠엔지니어링의 기술이 집약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천사대교’를 꼽을 수 있다. 천사대교는 1004개의 전남 신안군 국립해양다도해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국내 최초의 3개 주탑 현수교와 세계 최대 규모의 비대칭 사장교가 조화를 이룬 세계 유일한 형태의 교량이다. 디엠엔지니어링은 이를 통해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디엠엔지니어링 조의경 부사장(사진)은 “올해부터 디엠엔지니어링은 국내에서 다수의 기술 제안형 사업에 참여하면서 필리핀, 인도, 방글라데시 등 해외 설계를 기반으로 한 디엠엔지니어링의 기술력에 대한 발주처의 평가를 바탕으로 양질의 사업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디엠엔지니어링은 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디엠엔지니어링이 개발 중인 기술 중 신소재를 기반으로 한 ‘부유식 구조체 기술’의 개발이 완료되면 부유식 교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부유식 마리나 등 해상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조 부사장은 “모멘텀이 가장 큰 기술은 리뉴어블에너지 중에서도 부유식 해상 풍력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상업화단계에 이르기까지 LCOE(Levelized Cost of Energy)를 절감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지만 관련기술을 공유하고 타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필요한 구조기술을 개발해 부유식 해상풍력의 통합설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엠엔지니어링은 구조공학의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한 기업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술을 융·복합해 미래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라며 “타 분야와의 융·복합 뿐 아니라 타 업역과의 융·복합에도 교량 기술자들이 더욱 신경을 기울여 그 격차를 좁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