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소방산업에 속하는 기업의 약 85%는 매출액이 50억 미만, 종사자 수가 50인 미만인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소방산업은 꾸준한 매출액 등 증가 추세를 보이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산업체 증가수준(8.8%)에 비하면 소방산업은 1.6%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소방산업 시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내수시장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소방산업의 대부분은 소방공사업으로, 제조분야는 그 규모가 작고 영세한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안전과 재난분야 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와 관련해 소방산업도 관심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증가를 하고 있다.
또한, 국내 소방기술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 대비해 낮은 기술수준었지만 이와 같은 관심으로 소방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늘어나면서 점차 기술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소방용품이 점차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진행되는 단계로 성장했으며, 선진국으로 해외진출은 일부 소방용품이 해외 진출하는 단계까지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방용품과 장비가 내수시장 중심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 소방산업체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에서는 해외 시장진출을 위한 지식재산 강화와 진출 지원을 확대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재난분야에 스마트 안전관리를 위한 최근 기술 동향에 비춰 소방산업체도 4차 산업혁명 AICBM 기술을 기반으로 재난 예측~분석 전 주기 단계에 걸쳐 AI 활용 CCTV, 소방드론 등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와 상용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소방산업체가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자체적인 기술개발(R&D 투자/역량)의 한계점이 존재하지만, 소방산업 분야의 첨단 기술·제품과 우수 연구개발 촉진으로 지식재산 중심의 고부가가치 소방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관계기관에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재난안전과 소방산업 분야 데이터를 축적하고 유통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이러한 기조에 일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대표적 사례로, 소방청을 중심으로 소방관련 기관과 기업이 각각의 센터역할을 맞아 구축된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는 빅데이터, AI 등 첨단 소방안전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방산업 통계·수요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소방산업 전반의 실태조사와 체계적인 현황 분석을 위해 소방산업 통계조사와 수요조사를 년 1회 수행하고 있으며, 공신력·신뢰성 있는 조사 결과의 기초 데이터를 빅데이터 플랫폼에 개방하고 있다.
소방산업체에 대한 제반조사인 통계조사 결과 데이터는 소방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와 기업의 정책 수립과 학계·연구기관의 연구·분석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차년도 소방산업 수요(소방용품, 장비, 공사)와 투자계획에 대한 소방산업 수요조사 결과 데이터는 소방산업체 경영관리를 지원하고 소방산업 동향 분석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지현실 과장은 “소방산업기술원은 통계·수요조사뿐만 아니라 소방용품의 구조, 형상, 성능 기준 적합성 시험에 대한 인증 시험 결과 데이터와 인증받은 소방용품의 생산 품질수준에 대한 제품검사 결과 데이터도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서는 가스자동소화기, 감지기, 예비전원, 유도등 4종의 일부 시험에 한해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고, 일부 데이터는 비전자적 형태로 관리되고 있어 원천데이터의 가공 비용 부담으로 확대 개방에 어려움이 있지만 데이터 수요가 있다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소방산업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소방제품과 위험물 시설, 소방장비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 확보를 위해 인증·시험과 검사를 수행하는 소방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또한, 관계법령에 따라 소방제품 등 인증, 검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기관 고유 업무 수행 결과로 생산되는 독보적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소방제품 연구·개발에 활용하고 소방제품 시장 개척에 기여하기 위해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지 과장은 “현재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개방되는 데이터는 소방이라는 특수 산업군에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와 융합돼 국민에게 유용한 데이터, 서비스 모델이 제공될 수 있도록 신규·융합 데이터 발굴과 데이터 품질 향상을 통해 기관 데이터 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