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세계 철도산업과 부품·정비 시장은 매년 3%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대한민국 철도 기관들과 기업들 또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철도 기술, 특히 철도 IT 분야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이 됐다.
특히 철도 안전과 디지털화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남미 등 국가에서 국내 철도 기술에 대한 러브콜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철도 IT 기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철도 기술 가운데 최근 IT 기술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는 ‘철도신호’ 분야는 철도 운행 안전 확보를 위한 철도 신호장치 설치·관리 등을 포함한다. 이는 기차와 승객의 안전은 물론 철도 운행에 있어 효율적인 운행을 가능하게 하며, 철도교통의 안전과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기술을 필요로 한다.
오랜 시간 이러한 철도신호 분야 사업을 수행해온 주식회사 에스알의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과 사업 분야는 단연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철도신호 기술 분야다.
대다수 외국에서 수입한 기존의 신호 제품을 국산 기술로 디지털화하고 인공지능을 적용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점은 에스알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유지보수를 중심으로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 적용을 통해 안전과 이윤추구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은 차별화된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에스알은 일반철도, 고속철도, 도시철도, 경량전철, AGT(Automatic Guided Transit), 노면전차, 산업철도, 지하철 등의 열차운행제어시스템의 노선과 구조의 계획, 정밀 설계, 시공엔지니어링, 컨설팅 및 사업 지원 영역 등 철도신호 분야 전 과정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에스알은 최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이집트, 대만, 방글라데시, 몽골 등 철도 개량화 사업에 참여해 국내 철도 기술을 세계로 알리는 데 총력을 다 하고 있다.
한편, 에스알은 지난 2019년 구매조건부 개발과제 ‘통합모듈형 임펄스 궤도회로장치’를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장치는 레일의 열차를 검지하는 궤도회로장치가 고장 나더라도 즉시 복구되며, 스스로 고장을 감지해 유지보수 작업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미래형 장치로 주목받았으며, 현재는 기존 궤도회로장치를 업그레이드·개량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에스알은 국가 철도공단과 구매조건부 사업으로 ‘스마트 전원공급장치’를 개발하며 기술의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이다.
이는 전원공급장치가 스스로 고장·장애를 검지하고 이상 발견 즉시 스스로 해결방안을 도출, 나아가 고장정보를 유지보수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첨단 지능형 전원공급장치다.
기존에는 별도의 장비로 구성되어 있던 UPS 기능을 자가 탑재하고, 비효율적인 납 축전지를 리튬 인산철 배터리로 개량해 효율성과 공간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현장에 도입 시 철도신호의 전원공급에 있어, 보다 정확하고 유지보수에 탁월한 철도신호 전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식회사 에스알 강대권 부사장(사진)은 “국가 철도공단과는 경부선부터 시작해 최근 장항선 사업까지 공단이 필요하고 에스알이 제공 가능한 사업이라면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 전원공급장치’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어 테스트 과정에 있다”며 “공단은 에스알의 노력과 제품을 인정해주며 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해주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개발 중인 신제품이 현장에 적용되면 저비용 고효율의 유지보수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에스알은 열차 운행의 물리적 안전 저해요소를 감시하는 선로변 감시장치와 다양한 종류의 개선된 선로전환기들을 개발 중이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철도신호·교통 분야에 첨단기술 적용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철도신호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품질추구’는 에스알의 강력한 아이덴티티로, 오로지 양질의 품질을 추구하는 강력한 기조 아래 개발된 기술과 제품들은 차츰 인정받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외국 제품의 국산화와 미래 철도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전 세계 철도신호 장비·시스템 제조와 엔지니어링 분야의 선두기업이자 철도신호 전문기업 에스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알은 철도시설물의 안전진단·관리 분야에서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철도시설물의 물리적·기능적 결함을 발견하고, 시설물에 대한 구조적 안전성과 결함의 원인 등을 조사·측정·평가해,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른 보수·보강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시설물의 기능·안전 유지와 재해·재난을 예방하고, 구조물의 효용성 증진까지 모색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현재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시공품질관리와 공정관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철도는 고속의 운송수단인 만큼 고도화된 기술과 장비·시설이 있고 그것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많은 인력들이 필요하다. 현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하는 이벤트와 위험도 많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현장 안전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