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운송, ‘전자문서’로 체계적으로 손쉽게!
화물 운송, ‘전자문서’로 체계적으로 손쉽게!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4.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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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화물운송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한 물류 정보화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화물운송 정보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경쟁원천으로 부상함에 따라 물류 분야의 데이터 수집·공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국내 물류산업에서 전자인수증 사용 비율은 5.3%에 불과할 정도로 전자화된 문서 사용이나 기업 간 정보 연계 등 물류산업의 정보화 수준이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화물 운송시장에서는 운송을 위해 화물을 인도하고 인수하는 전 과정에서 화물운송 인수증을 활용하는데, 그간 화물운송 산업에서는 서로 다른 양식의 사용은 물론 종이로 주고받아 체계적이지 못한 관리가 이뤄졌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종이 기반으로 이뤄지던 화물 인수증을 전자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관 ‘육상화물 운송 디지털정보 표준 기반 거래 및 공유ㆍ관리 기술 개발 과제’가 그것이다.

크게 기업물류와 생활물류로 구분되는 이번 과제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화물복지재단, 네이버시스템은 B2B 부문 전자문서 공유 시스템 및 전자문서를 통한 물류데이터 정보 공유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B2B 물류 프로세스에 있어 현재 유통되고 있는 종이 문서를 전자화함으로써 물류선진화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물류비용 절감, 행정 간소화, 화물 운전자의 편의성을 증진하는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B2B 물류 전자문서 개발과 이를 원활하게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주호 박사(사진)는 “기존에 만들어진 시스템이 시장에서 잘 쓰이지 못하는 점이 매우 안타까웠으며, B2B 물류가 화주, 주선사, 운송사, 운전자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유기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다”며 “물류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주도의 시스템 개발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과제는 3차 년도 진행을 통해 프로그램 설계가 완료된 상태로, 현재 프로그램 구현단계에 있다.

특히 이번 과제를 통해 종이 인수증 대신 전자인수증 및 물류 전자문서 공유 시스템이 사용될 경우 1차적으로 인수증 관리에 드는 행정비용(우편, 행정인력 인건비 등)이 절감될 전망이다.

또한 운송업체의 입장에서는 종이 인수증을 받고 대금 지급을 받는 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이뿐만 아니라 종이문서에 대한 파손, 위변조 등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비금융 신용 정보 등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현재 물류업계에 문제가 되고 있는 영세 기업 및 차주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박사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는 향후 개발이 완료되었을 때 각 플레이어의 참여 유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를 위해 법제도 개선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그리고 플레이어에게 어떠한 이득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이를 위해 문서 표준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실제 현업에서 사용 가능한 표준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물류정보화에 있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데이터 제공을 위한 기능, 관련 법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로 끝나지 않고 실제 물류업계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는 프로그램, 그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목표로 경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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