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근로자 안전 ‘올인원’으로 예방·보호
산업현장 근로자 안전 ‘올인원’으로 예방·보호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2.2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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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우리의 삶과 밀접하지만 자칫 지나치기 쉬운 산업안전보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제조·건설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더불어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산업안전 기술도 필수적이다.

산업안전의 A부터 Z까지 근로자의 안전을 책임질 안전장비 제품을 올인원으로 개발하고 있는 ㈜내일기업은 산업안전보호구를 시작으로 IoT를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제품을 산업현장에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내일기업은 ‘스마트 생체인식 키오스크’를 론칭했다. 이 기술은 바로 '지비소프트'로, 근로자의 체온을 비롯해 혈압, 음주, 부정맥, 피부상태, 감정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근로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조치로 작업 순환·배치를 수행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일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때문에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 이상 발생 시 신속하게 병원에서 검진·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이뿐만 아니라 내일기업은 ‘스마트 자동제어 풍속 측정기’를 개발해 공장 등 실내공간에서 먼지 또는 오염에 노출되는 근로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후드·캐노피 등 배기시설의 풍속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이 제품은 실시간으로 수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배기가 잘 되고 있는지 언제든 근로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외부기관 또는 자체 검사를 수시로 하지 않아도 모든 후드시설의 풍속을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어 안전성은 물론 편의성 측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작업공간·연구실험실의 오염도 수치표시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위험한 수치에 도달할 시 경고음과 동시에 관리자에게 신호가 전달되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제조·건설 등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고뿐만 아니다. 실제로 많은 근로자들의 직업병 중 가장 많이 발생되는 소음성 난청은 아직까지도 줄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내일기업이 개발한 ‘스마트 청력보호시스템’은 기계적 소음, 지속적인 모터음 등 청력손상의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해주고 근로자 간 대화·업무전달 등의 목소리는 오히려 증폭시킨 기술이다.

현장에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도와 업무의 효율성과 청력보호라는 두 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내일기업이 개발한 제품은 또 있다. 바로 ‘스마트 밀폐 공간 측정장치’다.

이 제품은 실시간 산소농도 및 황화수소 등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장치로 근로자·관리자와 상시 송신을 주고받으며, 근로자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을 때 경보가 울려 즉시 응급조치·구호조치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이다.

이러한 다양한 산업안전보건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내일기업은 지난 2001년 6월 설립됐다. 산업안전보호구 제조, 수입제품·국내제조사 제품 판매사로 시작해 삼성전자 수원 소재연구단지의 실험 연구실 안전 컨설팅·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교육기관, 보건부 작업환경측정대행기관으로 인가를 받은 내일기업은 베트남까지 진출해 컨설팅·대행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내일기업은 자회사 ㈜스마트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 후 한국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와 함께 스마트안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

내일기업 박창용 대표이사(사진·좌)는 스마트안전보건기술협회 초대 협회장인 이준원 교수를 통해 스마트안전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숭실대학교 안전보건융합공학과 박사 과정에서 이 교수를 만나 스마트 관련 학문적 지식과 관련 적용분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스마트 안전모 개발에 대한 목표를 갖게 된 것이다.

과제를 통해 실질적으로 개발된 스마트 안전모는 산업현장의 근로자 뿐 아니라 화재진압을 하는 소방관의 헬멧, 이륜차 배송기사의 헬멧, 그리고 경찰관 헬멧에도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 될 전망이다.

안전전문가들로 구성된 내일기업은 지속적으로 시대변화에 따라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현장의 첨단 생산시스템에 걸맞은 스마트안전기술을 개발해 대한민국의 안전한 일터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내일기업과 박 대표의 목표다.

박 대표는 “기업들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해 많은 투자와 대책을 수립·실행하고 있다. 내일기업은 기업이 더 효율적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스마트안전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 대상 렌탈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기업들이 신규 투자와 현장 개선에는 아직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 또는 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안전기술을 쉽게 도입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스마트안전기술이 산업재해 예방의 무조건적인 해답이 될 수는 없다. 기본적인 위험성평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문화가 중심이 돼야 근본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안전기술의 도입은 그간 비효율적 업무에 따른 낮은 생산성이라는 한계를 뒤집어 고효율·고생산성이라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이 되고, 근로자는 조금 더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세이프티솔루션 박태돈 기술이사(사진·우)는 “4차 산업혁명 이후 첨단장비로 고도화된 생산설비로 협동로봇 등 스마트공장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생태계의 변화에 따라 안전도 스마트화 되어야 한다는데 모두들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안전 시장은 더욱 커지고 다양한 기술이 2~3년 안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안전기술 기업은 가격 경쟁 또는 기술 경쟁을 통해 더욱 시장이 확산되고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스마트안전시장 성장의 중심에서 내일기업과 스마트세이프티솔루션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술·서비스 측면에서 더욱 고도화하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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