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 빅데이터 플랫폼 활용으로, 비즈니스 창출부터 소비자 만족까지
AMI 빅데이터 플랫폼 활용으로, 비즈니스 창출부터 소비자 만족까지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2.1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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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AMI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및 구축 과제 개요도
주택 AMI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및 구축 과제 개요도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에너지 분야에서도 빅데이터의 구축·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규모나 품질, 신뢰성 등의 측면에서 다른 에너지데이터보다 AMI(Advance Metering Infrastructure·지능형 전력 계량시스템) 데이터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AMI를 활용한 기술·서비스·플랫폼 개발 연구도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주관으로 개발 중인 ‘주택 AMI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및 구축’ 과제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을 비롯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누리플렉스 등 세부 주관기관과 관련 기업·대학교·연구소 등 총 29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력·가스·열 3종의 주택 에너지 사용데이터(AMI)를 실시간 수집·공유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각각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에너지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지원과 데이터 이용 사업자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서비스에 기반이 되는 요소기술(Spark Streaming)과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해 보다 안정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이창훈 사무국장(사진)은 “지난 2012년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AMI를 보급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단은 전국 약 200만 호 규모의 AMI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던 와중 에너지 분야에서도 빅데이터 활용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AMI 기반 빅데이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과제에서는 에너지원·빅데이터 서비스 측면에서 전력, 가스, 열, 에너지데이터 활용의 총 4개 분야에 따라 각각의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먼저 전력 분야는 상이한 데이터 수집체계를 고려해 상호운용성 확보와 신규 요금제 대응이 가능한 데이터 품질 확보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공동주택 500만 호 전력 AMI에 적용 가능한 표준 도출과 더불어 전기 신사업 모델과 연계해 전력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전력 수요관리 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다.

가스 분야에서는 가스 에너지의 합리적인 소비와 지속 가능한 데이터 비즈니스 기반구축을 위해, 개방형 데이터 수집 허브 인프라 기술, 표준 기반 가스 빅데이터 수집·가공·분석 기술, 가스 소비자·이용자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 등을 지원하는 가스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열에너지 분야는 열에너지 소비자와 데이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열에너지 정보 신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집단에너지사업자 업계 공통 활용 열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수집·공유 빅데이터 플랫폼·열에너지 정보 서비스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에너지데이터 활용 서비스 분야에서는 주택에너지 데이터제공자와 이용자 간 표준기반 에너지데이터 공유를 활성화하고, 맞춤형 서비스 개발로 에너지서비스에 대한 인식개선(Good Perception), 체험개선(Good Experience), 참여확대(Good Engagement)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에너지데이터 기반 서비스 가치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에너지데이터 공유체계 구축 후 오픈이노베이션 환경 조성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와 통신사업자, 디바이스 사업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서비스 제공자 간 공생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국장은 “이러한 기술이 개발된다면 클라우드 기반 개방형 데이터허브 아키텍처 모델 개발을 통해, 에너지원별 빅데이터 시스템 간의 상호운용성 확보, 다종 에너지 정보 수집을 위한 표준 기술 확보는 물론 데이터 수집 확산 체계 구축과 데이터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사용데이터가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통해 폐쇄형에서 개방형 생태계로 전환될 시 제3의 사업자의 에너지 신산업 참여를 유도하고, 소비자와 수요기업에 즉시 제공 가능한 기반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뿐만 아니라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에너지 빅데이터 관련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사업단은 지난 2018년 공동주택 15만 호급 통합관리센터(IMC)를 구축해 AMI 데이터를 수집·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전력데이터 AI 분석을 통한 ‘에너지 인덱스’를 에너지데이터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한 바 있으며, 에너지데이터 자체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기상데이터, 업종 정보 등의 외부데이터와 연계·가공한 26종의 데이터 상품을 개발해 유통하기도 했다.

이 국장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현재 에너지 AI·빅데이터 기술개발과 주거 부문의 스마트그리드 확산, RE100 이행을 위한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에너지데이터는 인구특성데이터, 유동인구데이터, 교통데이터 등 다양한 외부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가정에서도 친환경에너지 사용과 탄소중립 캠페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AMI를 정부 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보급하고, 아파트 단지형 전기자동차 충전,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ESS 융합시스템, 아파트형 스마트에너지타운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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