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AI 기반 자율주행 물류 로봇 운영 플랫폼 ‘솔로몬(SOLOMAN)TM’을 보유하고 있는 로봇 테크 전문기업 ㈜힐스로보틱스는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AI+Robotics’ 분야에서 3번째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혁신상을 수상한 힐스로보틱스의 ‘하이봇(Hi-bot)은 카이스트의 URL 연구소와 협력해 탄생시킨 산학협력 산출물이어서 더욱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이봇은 카이스트 URL 연구소의 최신 특허기술인 ‘보급형 2차원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한 계층적 구조 기반의 3차원 고정밀 맵 제작 기술(이하 Hybrid SLAM)’을 혁신적으로 적용한 기술로 향후 산업현장 및 서비스 현장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자체기술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각종 산업의 운영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AI 기반 지능형 자율주행 첨단 로봇으로 탄생한 것이다.
하이봇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다음과 같은 기능과 기술적 차별점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효과적인 비대면 회의 지원 기능이다. 기존의 2D 홀로그램 표현방식이 아닌, 360도 전 방향 입체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 메타버스형, 도슨트/비대면 회의 지원 기능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팬데믹 시대에 부응하는 질병 확산 방지 및 방역 기능도 갖추고 있다. 비접촉식 터치스크린 방식을 활용해 접촉으로 인한 오염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플라즈마 공기 방역 기능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및 SLAM 기반 자율주행 지능형 플랫폼 ‘솔로몬(SOLOMAN)TM’을 내장한 다기능 이동형 플랫폼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솔로몬(SOLOMAN)TM은 ‘Solution on Demand’라는 의미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객 맞춤형 플랫폼이자 로봇운영체계의 ‘비스포크’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하이봇은 다양한 실내 환경 및 고객 취향을 고려한 살균/공기 청정/테라피 기능을 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위드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인공지능 기반 방역/도슨트/안내 로봇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국내·외 박물관, 병원, 공항 등 다중 이용 공공장소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힐스로보틱스는 이번 CES에서 로봇기업혁신관이 위치한 유레카 존에서 동시에 전시되어 세계 굴지의 바이어들과 기술중심 기업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UL인증을 필요로 하는 북미지역인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비인증 국가인 인도, 필리핀, 태국 등 로봇 수출을 위한 Distributor 자격에 대해 요청을 받는 등 굵직한 성과로 나타났다고 힐스로보틱스 관계자는 밝혔다.
CES 시작일인 5일에는 스마트농업의 선두주자인 GINT와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인 링크솔루션과 로보틱스 사업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하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힐스로보틱스 박명규 대표이사(사진.가운데)는 “향후 힐스로보틱스가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인 ‘솔로몬(SOLOMAN)TM’을 스마트농업 분야와 스마트공장 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힐스로보틱스와 협약을 맺은 GINT는 스마트농업과 농장 자동화에 로봇을 공급하는 애그리펀드 1호 기업으로서 향후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1차산업 조업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스마트 애그리컬쳐 인프라구축의 선도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링크솔루션은 국방산업과 제조현장의 스마트화를 지향하는 선도기업이자 소량다품종 기계부품과 디바이스를 3D프린트로 생산하는 유망기업으로서 향후 스마트공장 구축 프로젝트의 제조현장 적용 시 우수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이 있는 힐스로보틱스와 협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번 CES 참가로 힐스로보틱스는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독일의 보쉬와 일본의 NEC, 캐논과 같은 글로벌기업과도 로보틱스 분야의 적극적인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박 대표는 이번 CES에서 가장 큰 수확으로 글로벌 대형 식자재 공급업체인 SODEXO와의 로봇공급 계약 건을 꼽았다.
소덱소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 세계 64개국에 42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식품 및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서 연 매출 220억 유로(2019년 기준)를 자랑하는 글로벌 케이터링 기업이다.
박 대표는 “이번 협상에서 전 세계 공공기관, 의료시설, 간호 병동 등에서 활용할 물류 로봇 및 방역 로봇을 일괄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계약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CES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해서 구매조건을 의논해 가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힐스로보틱스는 CES 2023 하이봇(Hi-bot) 외에도 CES 2021 코로봇(Coro-bot), CES 2022 헤이봇(Hey-bot)으로 CES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힐스로보틱스는 ‘AI+Robotics’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로봇테크기업의 영광을 얻었다.
박 대표는 “힐스로보틱스는 아직 창업 초기 스타트업으로서, 작년 11월 벤처기업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기술 등급인 ‘TI-2’을 NICE기술평가로부터 인정받은 것에 이어 CES 혁신상 3연패 수상의 낭보를 접하게 되어 무엇보다도 기쁘다”며 “더불어 작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로로봇을 수출한 것에 이어, CES 2023에서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2023년부터 수출의 문을 활짝 열어 계속 좋은 소식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