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음식물쓰레기는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기, 수질, 토양 등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의 문제는 범국가적인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이제는 국민의 관심과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한 연구 개발도 이뤄져야할 시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약 520만톤으로 처리비용은 약 1조 3천억원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소각, 매립, 하수종말처리장, 재활용 등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재활용율은 약 30% 정도 수준에 불과해 이로 인해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자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활용되고 있으며,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약 30%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원으로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보급을 확대해 음식물쓰레기 발생과 처리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사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시는 서울기술연구원과 자원순환기술개발 실증사업을 통해 동대문구 소재 아파트 1곳과 구로구청 관내 다량배출사업장 1곳에서 이지엠테크㈜가 개발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설치했다.
현재 서울시는 음식물쓰레기 전체 발생량의 약 28%는 서울시에서 처리하고 있으며, 72%는 타시도로 운반해 처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시는 막대한 행정비용을 소모하고 있으며,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타 시·도의 대응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술 적용을 통해 서울시는 이러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지엠테크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음식물쓰레기를 배출지에서 원천감량화해 약 15%의 가루형태의 부산물을 배출하고, 수집운반과정을 거쳐 퇴비화, 사료화 등으로 재활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를 감량화하는 과정에서 악취문제, 슬러지 배출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요소들을 사전 제거함으로써 주민들에게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는 열풍건조방식과 발효방식을 복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자원화에 최적화된 부산물을 배출하고 있으며, 백금촉매탈취방식을 이용해 악취제거는 물론 폐열재활용시스템을 통해 전력사용도 효율화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현재 실증사업 등을 통해 음식물쓰레기의 감량율은 약 8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수집운반 횟수는 약 70% 정도 감소, 수집운반된 부산물은 100% 퇴비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동대문구에서 시행한 사용주민들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약 87%의 주민들이 주거환경개선 등 만족한다고 답하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지엠테크는 지난 2000년 설립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전문기업이자 악취제거기술의 선도기업이다. 이지엠테크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미래 세대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음식물쓰레기를 발생지에서 원천감량을 통해 100% 자원화한다는 목표로 현재까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엠테크 조희장 대표이사(사진)는 “현재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최고의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의 장비를 생산하며, 사용자들에게는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에서 추진하는 ‘자원순환 기술개발 실증사업’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판단돼 기술사업화와 실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많은 수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단순하게 음식물쓰레기를 감량화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부산물을 자원화하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이라며 “이에 이지엠테크는 부산물을 자원화하기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배출지에서 원천감량을 통해 100% 자원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현재 부산물을 퇴비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지난 20년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지만 아직까지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 초기단계에 머물러있어 산업발전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정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단순 기계장비가 아니라 ICT기술과 연계를 통해 정보통신기반의 장비로 탈바꿈해야 하며,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화 생산기술로 인정을 받을 수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으며, 이에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신사업으로 인식하고 제도개선, 법률개정을 통해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국, 유럽, 미국, 동남아 등 전 세계적으로 음식물쓰레기의 문제로 몸살 중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 마케팅 등 지원과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