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산업의 이슈는 분야를 막론하고 디지털 전환으로 꼽을 수 있다. 디지털과 거리가 멀어보였던 철도 또한 마찬가지다. 미래 사회는 정보화와 소통을 핵심 요소로 꼽고 있다. 이에 국내 철도 분야는 이러한 새로운 국면을 마주하고 미래를 대비한 준비를 수행하고 있다.
철도 분야에 다채롭게 적용되고 있는 전자제어장치와 제어용 소프트웨어를 ‘상호호환’하기 위해 진행 중인 ‘TROSAR 플랫폼’ 연구를 꼽을 수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으로 다양한 기관, 기업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표준화방식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이 연구는 이전에 개발된 제어용 소프트웨어를 최신 전자제어장치에 탑재 가능하도록 하고, 서로 다른 제작사에서 개발해 내부 구조가 다른 전자제어장치 간에도 서로 교체 가능하도록 상호호환성의 안전성을 높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상호호환성을 높이면 서로 다른 제작사에서 개발한 전자제어장치 사이에도 제어용소프트웨어 교환 탑재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러한 상호호환성은 미래 철도에서 요구되는 다양성을 만족하며 전문 부품의 소량다품종 양산화 체계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철도기술연구원과 TROSAR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델타인덱스㈜는 비정형 요구사항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영역에 대한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요구사항 수집 및 분석 기술은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한 비정형 요구사항을 수집해 객체 기반의 요구사항으로 정의해 분석·처리하는 기술이다.
요구사항 수집 및 분석 기술에는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능,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쉽게 요구사항을 작성할 수 있도록 추천하는 기능, 요구사항 기반으로 테스트케이스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요소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요구사항 분석처리 시스템은 2~3년의 기술검토를 거쳐 작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됐다. 현재 델타인덱스는 프로토타입을 완성했으며, 차량 부품 설계 및 완성차 설계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그간 델타인덱스는 산업에서 사용되는 데이터를 수집, 처리, 분석 및 검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연구를 수행 중인 철도 분야를 포함해 금융, 원전, 에너지 등 산업의 근간이 되는 분야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대전에서 ICT개발 서비스 사업을 시작으로 설립됐으며, 8년차를 맞은 현재 기초 기술 분야에서 개발된 연구개발 결과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업무도 수행 중이다.
델타인덱스 심재복 대표이사(사진)는 “철도기술연구원의 적극 지원 덕에 당사의 금융, 에너지 등 타 산업의 ICT 분야 개발 기술을 철도분야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며 “현재 개발하고 있는 연구개발 과제가 현재의 개발 시장과 다른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연구원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원과 함께 연구개발하고 있는 객체기반 요구사항관리 시스템에 포함된 요소 기술, 즉 비정형데이터 처리, 인공지능을 통한 추천서비스, 요구사항기반 테스트 자동화 등에 대해 안정화·최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원전의 UI 기반 공학해석지원시스템, 신재생 분야의 데이터 기반 디지털트윈시스템, 금융 분야의 증적처리시스템 등도 안정적인 서비스와 기능이 개선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