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하철’ S-BRT, 대중교통의 새로운 길 열린다
‘도로 위 지하철’ S-BRT, 대중교통의 새로운 길 열린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06.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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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RT 개념도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대도시권의 인구와 산업시설의 증가로 인해 교통 혼잡도가 극심해지고 있어 교통수요 처리를 위한 도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전용도로와 첨단정류장과 같은 전용시설과 실시간 운영시스템을 활용해 빠른 속도와 편리성으로 지하철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S-BRT(Super - Bus Rapid Transit)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교통혼잡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 중 하나다. 교통 혼잡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내연 기관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는 대기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을 저해하고 있다.

이러한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 인프라와 서비스 개선에 집중해왔지만 지하철이 확대되며 버스의 경쟁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하철과 버스가 상호 보완해야만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설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BRT는 일반차량들과 혼재돼 운영되고 있으며, 교통혼잡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용차로의 불연속성, 일반 차량과 동일한 수준의 신호 교차로 대기, 정류장 처리용량 한계가 있어 신속성, 정시성을 저해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BRT 운영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의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해 정시성과 수용량을 향상시킨 대중교통 시스템 S-BRT가 교통수요 처리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철에 가까운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S-BRT의 도입을 위해 지난 2020년 ‘Super BRT의 우선 신호기술 및 안전 관리 기술 개발’ 연구개발사업이 추진됐다.

이번 연구과제는 주관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포함한 9개의 기관으로 구성돼 S-BRT 실증운영의 고도화와 안전기준에 대한 운영 매뉴얼을 작성하고, 국내최초의 양문형 S-BRT 전용차량기술과 함께 통합 우선신호 기술, 통합관제시스템, 폐쇄형 정류장설치기술, 보행자와 시설안전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기술 검증 진행 중에 있다.

S-BRT는 기존 BRT와 다른 전용도로, 첨단정류장 등 전용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으며, S-BRT 통합 우선 신호기술로서 차량의 정시성과 신속성을 확보했고, 기존 정류장을 폐쇄형 정류장으로 변경 설치해 대기공간의 쾌적성을 높였다. 또한 양문형 굴절 전기버스로 다양한 유형의 정류장에 대응할 수 있고, 버스 내 탑승객의 수용력을 높인 환경 친화적인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추가적으로 사전요금 지불을 위한 사전승인기술 적용성을 검토해 태그리스 시스템 적용을 위한 실험도 진행 중에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 이준 실장(사진)은 “S-BRT를 개발함으로써, 광역교통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용량 수송, 정시성이 확보되는 대중교통 인프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첨단 도로 인프라 개선 사업(C-ITS사업, 국토교통관련 디지털 정보화사업 등), 도로 지하화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실질적인 기술 적용과 시너지 있는 성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최종목표는 편리하고 빠른 도시철도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S-BRT가 정시성, 신속성, 쾌적성, 안정성 향상에 이바지하며, 성공적인 실증운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구단은 현재도 연구개발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성과 중 하나로 현재 제작된 S-BRT 차량의 성능이 검증돼 테스트 주행 중에 있다. 실증운영 대상지인 세종시에서 도로와 운영 인프라시스템, 보행자 안전 시스템을 직접 실증운영과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검증된 우선 신호기술과 통합 운영전략이 실제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S-BRT 통합운영시스템을 활용해 운영가능성이 높은 지자체에 전파·확산예정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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