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그간 창업지원 정책 및 사회적인 투자는 소프트웨어 분야와 플랫폼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돼 왔다. 최근 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유망 제조산업의 기술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제조 분야는 안정적 사업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창업기업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하 KETI)이 운영 중인 창업보육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전자·IT 융합 분야에서 제조에 특화된 기술창업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오고 있으며, 핵심기술 개발과 기술 포트폴리오 확대, 기업친화형 정책 추진으로 보육기업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 창업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조달, 기술개발,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기관 연계, 정부R&D사업, 기술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하고 향후 대·중견기업의 스핀오프 기업, KETI 연구자창업, 창업기관 추천 우수기업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혁신형 창업기업을 발굴·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KETI는 지난 해 국내 유망 기업 투자를 총괄하는 전자기술혁신성장위원회를 출범했으며 창업기업, 기술협력 기업 등 우수기업을 선별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전자, IT,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투자사와 협약을 체결했고, 재원 30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올해부터 창업보육 생태계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센터는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을 위해 수출 연계, 국내외 마케팅, 연구장비·신뢰성, 네트워킹 연계, 전문기술 교육,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확보 등의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KETI 창업보육센터 조남영 센터장은 “제조 분야는 특히 기업들의 생존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기술 서비스와 사업화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생존률을 높이고, 간접투자 펀드 등 투자 연계도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과 관련 소부장 상생모델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국산화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의 연계를 돕는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투자사와 협약을 통해 창업보육 중인 테라온(나노 신소재), 리가스텍(차세대 반도체)의 딜소싱을 진행하고 전문 투자기관과 연계함으로써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 등으로 센터는 2021년에 보육기업 매출 성장률 68%, 고용 성장률 54%, 졸업 후 3년 이내 생존율 84.6%를 달성하며 중소벤처기업부, 경기도, 성남시로부터 입주기업 지원성과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입주기업의 기업진단 및 심화 컨설팅 서비스로 기업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기존에 운영했던 창업보육센터 모델에서 투자가 동반되는 창업보육 모델을 구축하고 센터와 입주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하며, “외부 AC/VC 기관과 협력을 통해 입주기업에 액셀러레이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연구원의 전자·IT 융합 분야 선도기술 개발역량을 활용해 기술혁신형 창업기업들의 성장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