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들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실시간 확인과 처리가 매우 빠르게 이뤄진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집중호우와 같은 재해는 과거 축적된 데이터가 아닌 실시간데이터로 분석해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관리 시스템으로는 실시간 확인·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디자인 익스프레스는 프레임워크 상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유량이 얼마나 될지 예측해 시뮬레이션 모델로 보고서를 작성, 사용자가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작년 발생했던 용담댐 방류로 인한 침수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매개변수 설계(Parametric design method) 방법을 통해 생성된 구조물의 3차원 모델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쥬얼스크립트(템플릿)와 자동화코드(노드) 작성 기능, 설계 결과물의 시각화 기능까지 모두 웹 플랫폼 상에서 구현하고 있다.
이에 현재 댐 안전 관리, 지반 구조물에 대한 안전 상태와 활동에 대한 조짐을 알 수 있도록 지반 변화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에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디자인 익스프레스는 고가의 외산 설계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SaaS에 최적화된 시스템 아키텍쳐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플랫폼 방식의 자동화서비스 무한확장이 가능하다. 기존 BIM프로그램/CAD/Excel/수치해석 프로그램 등 각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상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물론 커스터마이징도 용이하다.
또한 일반적인 솔루션과 달리 다중사용자의 설계이력 관리를 위해 GIT(분산버전관리시스템)을 적용, 다자 간 협업을 용이하도록 해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시설물 안전관리에 있어 기술은 매우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또한 수요자의 상황에서는 고려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디자인 익스프레스는 올해 TIPS R&D를 통해 대용량의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를 클라우드 저장방식에서 블록체인 분산저장방식으로 개선해 데이터 비용을 1/10로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넥시빌은 설계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개발·컨설팅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 디자인 익스프레스가 사용될 수 있는 안전, 유지관리 등 분야를 점차 확장하고 있다.
넥시빌 임정현 대표이사(사진)는 “개별 소프트웨어는 다양성을 추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디자인 익스프레스에 내장된 노코드 방식의 프레임워크는 사용자가 기초수준의 코딩 능력이 있다면 필요한 요소만 엮어서 조합할 수 있는 레고처럼 사용자의 활용에 따라 데이터 활용도 높아진다”며 시설물 유지관리 시 생성된 데이터를 AI의 학습데이터로 활용함으로써, 다시 AI가 모델링한 데이터를 가공해주는 서비스 확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넥시빌은 AI가 데이터를 활용해 편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의 연결 공간으로서 디자인 익스프레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영상처리 기업과 협업을 통해 영상으로 균열을 판별해 벡터이미지로 변환해주는 알고리즘도 디지털 트윈 서비스에 포함할 예정이다. 콘크리트 표면의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CAD 등에서 사용가능하도록 균열에 대한 벡터이미지를 생성하는 시스템으로 시설물 안전관리에서 활용이 가능한 영상데이터 처리 기술이다. 이 같은 부가 기능들이 디자인 익스프레스라는 프레임워크 상에서 연결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넥시빌의 최종 목표다.
임 대표는 “디자인 익스프레스는 사용자가 쓰기 나름이다. 기존 산업용 소프트웨어는 종류도 다양하고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 등 사용에 한계가 존재했다. 넥시빌은 기존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프트웨어의 큰 전시장처럼 디자인 익스프레스를 운영해보려고 한다”며 “고객 맞춤형 안전 관련 계측 시스템에 대한 부분을 획기적인 가격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동화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사용자가 경험해보면 그 안에서 더욱 많은 가치가 파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넥시빌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