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안전은 ‘기본권’이다
건설안전은 ‘기본권’이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11.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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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그간 건설공사는 정부정책·지역 민원 등을 고려해 정해진 공기 내에 사업을 마무리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러한 공정중심의 관행으로 인해 무리한 공사 추진 등 안전관리에 소홀하게 되면서 하루에 1명꼴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 대책, 공공기관의 안전관리에 관한 지침, 산업안전보건법 전면개정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으로 발주청의 책임을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더불어 안전문화를 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경영방식, 작업현장, 원·하청구조, 안전의식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작업현장의 안전관리 인식과 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안전의식 강화에 대한 건설산업 전반의 환경 변화속에서 한국도로공사는 정부의 안전강화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자 공정 우선의 사업관리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민이 안심하는 안전경영’으로 사업 패러다임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안전혁신처를 신설하고, 안전보건관리규정 제정, 안전보건 경영방침 수립, 안전관리 매뉴얼 제정, 산업안전포털 구축,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인증 등으로 안전담당자가 보다 편리하게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또한 적정공기, 투자, 조직강화 등 안전경영 체질 혁신에 앞장섰다. 안전경영을 위해 도로공사의 사업관리방식을 공정 중심에서 안전 중심으로 전환하며, 기후와 현장 여건을 고려한 적정공기 산정과 조정, 안전시설 비용설계 반영, 안전전담인력(141명) 보강, 총공사비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에도 안전전담자(12명)를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이 뿐만 아니라 전 산하기관 순회교육과 점검 강화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계절적 사고발생 특성(4~6, 9~12월)을 고려해 전 기관을 순회하며 안전관리방향, 사망사고 발생 사례 및 분석, 사고예방 방법 등 지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예산집중, 다공종 동시작업 등 현장의 계도 차원의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으며, 떨어짐, 맞음, 끼임 등 중대재해 주요 위험요소들을 전방위적 중점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도로공사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과 함께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스마트 안전기술을 자체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안전모 턱끈, 안전대 체결 유무 알림 시스템인 개인보호구 체결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작해 2018년에는 위험구역 접근에 따른 건설 장비 시동제어하는 ‘건설장비 자동정지 시스템’, 전자석을 활용한 건설장비 협착방지시설인 ‘탈·부착식 협착방지시설’을 도입했다.

이어 2019년에는 코핑 거푸집 해체시 볼트 체결유무 확인 시스템, 굴삭기 안전핀 체결유무 확인 및 알림 시스템을 비롯해 크레인 전도방지 모니터링, 음성·단어으로 안전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AI 스마트 안전관리 챗봇, 취약근로자를 위한 VR교육 콘텐츠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건설현장 필수 안전수칙 제공과 모바일 거리 측정이 가능한 증강현실(AR) 안전점검 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 김일환 부사장(사진)은 “한국도로공사는 안전인력과 예산을 투자해 안전관리 인프라(Infra)를 구축하고, 제도개선, 지도·점검을 통해 건설참여자의 안전의식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또한 도로공사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 안전기술을 현장에 도입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근로자과실(Human Error) 사고를 예방해 무사고 현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로공사 김진숙 사장의 경영방침은 ‘국민이 안심하는 안전경영’으로 국민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구축하고 사업장 사고 Zero화를 달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를 위해 올해 1월에 중대 재해 Zero화 달성 선포식을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안전경영 체계의 고도화를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시설투자 강화와 근로자 교육 확대 등 실질적인 사고예방 활동에 나서며 안전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작업장 사고 예방을 위해서 안전 중심 경영체계 확립, 공사비 현실화, 충분한 안전비용 확보와 인력보강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건설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은 절대적으로 보호돼야 하는 기본권이기 때문에 도로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의무와 책임에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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