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건설현장에서는 중장비를 활용한 작업 시 작업자는 항상 위험상황에 대비를 해야한다. 특히 파일항타 작업은 관입량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종래의 파일항타 중 최종관입량 확인 방법은 자립식 측정 방식으로 낙하물 사고, 와이어파손, 돌 떨어짐, 소음, 비산먼지 등 고위험의 장소에서 작업자가 직접 관입량을 측정해야 한다. 또한 워낙 위험한 작업으로 인해 최종관입량 체크 시 근로자의 근접 작업이 파일 작업 때마다 진행되고 있으며, 인위적인 방법으로 행해져 기초공사의 부실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크고 작은 반복적인 사고 발생으로 작업자의 정신적, 신체적 손상으로 근본적인 개선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직업군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는 작업이다. 고위험의 작업에서 관련 작업자의 노출을 최소화해 반복적인 안전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일항타 시공 시 기존방식은 관입량 측정을 작업자가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잔여파일의 길이가 평균 0.5M~1.0M 이상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원가, 폐기물처리 등의 문제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필요 이상의 자재비가 소요됨에 따라 환경을 고려하더라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최근 기존 파일항타 시공 방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파일 관입량 자동 측정시스템’이 개발돼 안전은 물론 품질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파일 관입량 자동 측정시스템은 드롭해머에 부착된 바코드와 상기 드롭해머에서 이격 된 위치에 배치된 측정기가 바코드를 판독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산출한 파일 관입량 측정값과 미리 설정된 복수 횟수의 항타 시 파일의 관입평균을 미리 설정된 포맷에 기록된 기준값과 비교해 상기 기준값의 범위내에 있는 경우에 항타작업을 종료하도록 구성됨으로써, 관입량 측정의 정밀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측정된 관입량의 평균치를 서버에 전송해 항타 작업에 대한 데이타 관리의 효율성이 향상된다. 이와 동시에 운전자에게도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전송돼 운전자가 항타기 운전을 기준에 따라 정확히 운전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파일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우리기술㈜은 지난 2019년 10월,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업력은 짧지만 30여 년간 파일항타 업계에 오퍼레이터로서 작업한 조상훈 대표이사(사진)와 연구개발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뭉쳐 건설현장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우리기술이 개발한 파일 관입량 자동 측정시스템(PDAM)을 통해 공정별 선제적 안전관리를 할 수 있으며, 작업자 동선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우리기술 조상훈 대표이사는 “기존 파일 관입량을 측정하기 위해 모눈종이를 관입 되는 파일의 측면에 부착하고 작업자가 직접 항타되는 파일 옆에서 사인펜을 모눈종이에 갖다 대는 방법으로 관입량을 측정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작업자는 항상 위험한 작업 환경의 부담과 작업자에 따라 달라지는 측정값 데이터의 편차 문제, 그리고 작업자의 안전과 관입량 측정에 따른 일정부분의 잔여 파일이 필요이상으로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일 관입량 자동 측정기를 통해 작업자가 고위험 장소에 가지 않고 측정값을 안전하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며 “IT기술의 접목으로 객관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부실시공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파일의 두부파손 최소화, 잔여파일의 최소화로 원가절감과 환경오염 방지에도 우수한 효과가 입증됐다. 잔여파일에 대한 폐기량이 42% 감소해 원가절감과 폐기물 감소로 인한 환경오염에도 좋은 영향을 줘 장점으로 손꼽힌다.
우리기술은 파일 관입량 자동 측정기에 머물지 않고 보조리더톱시브, 인양와이어결속장치, 항타기용안전장치 등을 출원해 특허를 기다리고 있으며, 항타기용 파일멀티캡 등 연구개발하고 상용화해 현장에 적용 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건설현장 작업자의 편리한 작업을 돕는 일을 연구에 매진할 예정으로 작업자의 편리성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안전용품 중 하나인 안전각반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사람을 지키는 우리기술! 안전을 만드는 우리기술!’ 라는 슬로건으로 우리기술은 고위험에 작업근로자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 안전한 건설현장을 위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만들기 위한 개발에 모든 힘과 노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안전, 품질시공, 원가절감을 만드는 새롭고 편리한 기술을 만들기 위하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