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로, 조금 더 빠르게 자율주행 기술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기존 자율주행 산업은 자동차 생산 기업으로부터 플랫폼을 공급받는 형태로 이뤄져 왔다. 때문에 시장도 크지 않을뿐더러 산업의 상용화가 쉽지 않아 일반인들이 이를 접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국내 최초로 플랫폼 설계부터 차량 제어, 센서 인터페이스 기술까지 융합해 독자적으로 개발된 자율주행 셔틀버스 ‘위더스(WITH:US)’는 운전석이 없는 형태의 차량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주행거리와 속도를 판단해 운행함은 물론 센서를 통해 주변 장애물을 인식해 방향도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또한 라이다는 차량의 전후좌우에, 레이더와 카메라는 전방과 후방에 장착돼 도로 환경을 빈틈없이 감지해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위더스는 도시 또는 농어촌에서 기존 대중교통과 연계 교통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기존 도로를 활용해 주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차선유지·변경, 신호등 인식 그리고 좌회전, 우회전 등 다양한 교통 환경을 인식해서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것을 구현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위더스를 개발한 ㈜언맨드솔루션은 현재 GPS신호가 안 잡힐 경우를 대비해 Non-GPS 기반의 위치 인식 기술을 카메라와 라이더(Lidar)를 이용해서 구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교통 환경을 인식하기 위해 영상 기반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 신호등과 표지판 그리고 다양한 장애물을 인식하는 기술을 고도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언맨드솔루션은 지난 2008년 설립 후 자율주행차량 제작에 필요한 DBW(Drive by Wire) 솔루션을 독자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약 130여대의 차량을 자율주행차량으로 제작해 판매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독자적인 샤시(Chassis) 플랫폼 개발을 시작해 전기기반 모듈러 샤시 플랫폼을 발표하고,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완전자율주행 셔틀인 위더스를 발표했다.
언맨드솔루션 문희창 대표이사(사진)는 “오는 9월부터 위더스의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40여명의 임직원이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 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약 1000여대의 완전자율주행 모빌리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언맨드솔루션은 전기기반 모듈러 샤시(스케이드보드 샤시)를 3종류로 나누어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A모델은 가장 작은 플랫폼으로 크기는 1.2~1.6미터 정도이며 적재중량은 약 200kg이기 때문에 퍼스널 모빌리티나 소형 물류 로봇, 경비로봇 등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A모델은 연간 약 50여대 가량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100대가 넘어섰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모델은 중간 크기의 플랫폼으로 크기가 2~4미터 가량이다. 적재 중량은 약 2톤으로 현재는 완전자율주행 셔틀인 위더스에 적용된 상태다. B모델 또한 올해 생산을 시작했으며 서울 상암과 세종시, 대전시, 제주도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0여대를 생산, 판매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시도를 수행 중인 언맨드솔루션은 올해 큰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서 현재는 완전자율주행 셔틀 위더스와 자율주행 배달로봇, 자율주행 경비로봇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다변화된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제품이 활용되는 곳이 늘어감에 따라 더욱 안전에 신경 쓸 것”이라며 “올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생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모듈러 플랫폼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언맨드솔루션 구성원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