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에너지저장 및 배터리 기술 산업에서는 원격 무선 모니터링(Remote Wireless Monitoring)과 FOTA(Firmware Over-the-Air) 기반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이 점차 중요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이는 배터리 운영 효율성 향상과 유지보수 최적화와 더불어 전기차(EV), 에너지저장 시스템(ESS), 산업용 배터리, 국방 및 철도 전력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이 같은 스마트 배터리 관리 기술은 5G·AI와 결합해 전력망 연계 및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 유지보수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 수명 연장, 그리고 전력망 연계 강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원격 모니터링 및 FOTA 기술은 전기차, ESS, 철도, 국방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라온텍은 이러한 산업 트렌드에 맞춰 고성능 배터리시스템 개발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배터리 셀 분석부터 모듈·팩 설계, BMS(배터리 관리시스템) 개발·검증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라온텍은 전기차(XEV), 국방, 철도, 건설기계, 산업용 배터리시스템 분야에서 셀 전기적 분석 및 안전성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셀 전기적 특성 분석을 위한 충·방전 특성 평가, HPPC 테스트, EIS 분석, OCV-SOC 분석, 셀 매칭 기술 등을 수행하며 과충전·과방전 테스트, 열 폭주 분석, 기계적 충격·진동 테스트, 침수·압착 테스트 등으로 안전성 검증도 철저하게 임하고 있다.
배터리 모듈 및 팩 설계기술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라온텍은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등 다양한 셀 형태에 따라 최적의 패키징 구조를 설계하며, 경량화를 위해 고강도 알루미늄과 복합소재 등을 적용한다. 또한 공랭식과 액체 냉각 등 여러 형태의 열 관리 시스템을 설계해 배터리 열 확산 방지와 열전도 최소화에 힘쓰고, EMC/EMI 최적화와 절연 회로 적용 등을 통해 전기적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라온텍 이승탁 대표이사(사진)는 “BMS와 BCS 분야는 전기차·ESS·UAM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배터리 안정성과 성능 최적화, 충전 효율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며 “라온텍은 고전압·고전류 보호 회로 설계, 절연저항 및 고장 진단 기술, 셀 밸런싱 기술 등 BMS 하드웨어와, SOC·SOH·SOP 알고리즘과 OTA 업데이트 기능 등 BMS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해 배터리의 안전성과 장수명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라온텍은 팩 사이클 테스트, C-Rate 성능 테스트, DCIR 측정, 팩 단위 OCV 검사 등을 실시하고, 극한 온도와 진동·충격, 침수·방수 테스트까지 수행 중이다. 또한 HIL(Hardware-In-the-Loop) 테스트로 실제 응용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고, BMS-FOTA를 통해 원격 업데이트 및 데이터 로깅 검증도 진행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이 같은 전주기 배터리 팩 기술은 전기차, 철도, 건설기계, 국방, 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출력·고안전성 배터리 솔루션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라온텍은 배터리 팩 시스템 설계부터 BMS 개발, 검증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며, 철저한 신뢰성 평가 과정을 거쳐 국방, 철도, 전동화 건설기계 등 국내외 여러 산업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ISO 9001 및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했으며, 절연저항 측정장치 등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동차, 자율주행차, 방위산업, ESS 등에 고성능 배터리 팩을 납품해왔고, 최근에는 국방 프로젝트와 전동화 건설기계 BMS를 개발·양산하는 등 활발한 기술 적용 사례를 보이고 있다.
최근 라온텍과 충청남도는 협력 관계를 통해 고전압 절연저항 측정 기술, 승강기 비상 구동 배터리시스템, 48V EDLC 모듈, LTO 기반 ESS 표준 랙 개발 및 KC 62619 기능 안전 인증 확보 등에 주력해왔다.
특히 배터리 재제조(Refurbished) 분야에 집중해 충남 지역의 전기차(xEV) 폐배터리를 수거·분석·재활용해 ESS나 산업용 전력시스템에 적용하려는 친환경 순환 경제 모델을 준비 중이다. 이는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고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라온텍은 전기차 및 ESS 분야의 성장과 함께 사용 후 배터리(Reuse 배터리)의 재제조(Refurbishment) 및 성능 점검(Degradation Diagnosis) 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산업용 배터리 잔여 수명(SOH)과 성능(SOP)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터리 모듈 단위로 이상 셀을 선별·교체해 재제조 공정의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뿐만 아니라 AI·빅데이터 기반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고, 재제조된 배터리를 ESS나 산업용 전력시스템, 이차전지 시장 등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확대하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친환경 배터리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라온텍은 배터리 재사용·재제조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책적 측면에서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최근 몇 년간 크게 삭감된 점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 시스템, 전기차, UAM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신기술 연구와 실증 테스트가 어려워지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프로젝트가 중단 또는 축소돼 해외 의존도가 심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 예산 삭감은 향후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정된 예산 내에서 최적의 연구개발 투자 전략을 마련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배터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