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관리 혁신 이끈 ‘워터라운드’, 디지털 물산업 생태계 확대·해외진출 앞장선다
물관리 혁신 이끈 ‘워터라운드’, 디지털 물산업 생태계 확대·해외진출 앞장선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5.03.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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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물관리는 자연계와 인공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이해관계를 맞닥뜨리는 특성상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매우 크며,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의 영향으로 국제사회가 당면한 중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지는 만큼 기후변화 영향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적응대책의 적기 추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것이 서비스화되는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의 물리적 인프라를 넘어 AI, 빅데이터, IoT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과학적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물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디지털 물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2020년 ‘세계 최고의 물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선포하며, 물 관련 데이터 개방, 디지털 서비스 개발, 국내외 판로개척 등 디지털 물산업 생태계 조성과 물산업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워터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이 플랫폼이 바로 ‘워터라운드(wateRound)’다.

2022년 3월 정식 론칭한 워터라운드는 K-water의 물종합 역량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인 클라우드와 AI를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안에서 기존의 도메인 기술이 융·복합돼 기존에 해결하지 못했던 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 학계, 연구소 등 참여자들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 서비스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혁신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물 문제 해결, 나아가 디지털 물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즉, 워터라운드는 기업, 스타트업, 학계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물 데이터를 쉽게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빠르게 개발해 국내외에 서비스하기 위한 첨단 클라우드 기반의 개방형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세계 1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 국내 최대 클라우드 기업 네이버와 협력해 Kwater와 물기업의 디지털워터솔루션 기획부터 개발·유통에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물기술, 공통기능 S/W, 오픈 커뮤니티,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등 전 과정을 원스톱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81개 참여 파트너사와 협력해 개발한 65여종의 물-에너지-도시 분야 디지털워터솔루션을 마켓플레이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이러한 K-water의 디지털 물관리 혁신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23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표창장과 제12회 대한민국지식대상 우수상(행안부)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윈윈 아너스 프로젝트에서 동반성장 대표사례(중기부)로 선정되기도 했다.

좌측부터 함찬종 차장, 심명근 팀장, 방소윤 대리
좌측부터 함찬종 차장, 심명근 팀장, 방소윤 대리

K-water 물산업혁신처 디지털혁신팀 심명근팀장(사진)은 “워터라운드는 국내·외의 다양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양면·다면 시장을 형성하고, 오픈소스 S/W를 활용한 글로벌 물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탑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물-에너지-도시 넥서스의 데이터 기반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국내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를 시작으로 글로벌 생태계로 확산해 국내 물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는 역동적인 디지털 물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이와 더불어 디지털 서비스(SaaS) 시장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제도를 마련해 2027년까지 물분야 유니콘 기업을 배출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water는 초격자, 선도기술 등 우수 기술 보유기업 발굴과 해외 전시회·투자자 매칭·시범사업 등 육성, 국제행사·교육 등 연계를 통한 수출 활성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물산업 분야별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해외시장개척단을 운영해 물산업 분야의 경쟁력 있는 국내기업을 선발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물시장 진출 확대와 물산업 발전에 기여, 기업별 역량·타겟국·필요지원 분야에 따른 맞춤형 지원체계를 확립해 물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해외 전시회 운영, KOTRA 협업 공동세일즈단 구성·상담회 개최, 국내외 K-water 인프라·국제교육 연계를 통한 잠재 바이어 대상 기술 홍보와 수요발굴 등 해외 전시회 홍보·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K-water와 중소기업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정부 수출 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인지도와 전문성을 겸비한 수출 판로확대 지원, 정부지원사업 참여 실적을 바탕으로 현지 진출기반도 마련하고 있어 산업계의 많은 관심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심 팀장은 “기후위기로 물관리가 전 지구적 난제가 된 새로운 물의 시대에 맞서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만큼 K-water는 국내외 기후 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물-에너지-도시를 아우르는 독보적 인프라와 전문역량을 활용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물기업들을 지원하고 헙업하는 등 물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상용화하고 글로벌 확산과 사업화를 위해 포털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도화된 워터라운드를 통해 K-water 우수 보유 기술인 초격자 기술(SWNM, DT 등)을 SaaS로 전환해 글로벌 시장에서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과 제도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K-water는 물 분야 기술 유망기업 발굴과 집중 육성해 2030년 이내 물산업 분야 유니콘 기업이 배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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