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균열, IoT로실시간 탐지·예측한다
[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최근 건설현장 안전관리와 노후 시설물 관리에 IoT의 적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건물 붕괴의 조짐을 미리 파악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노후 건물이나 시설물의 균열 지점을 원격으로 상시 모니터링하는 ㈜레이컴의 균열감지모니터링플랫폼의 등장도 눈여겨볼만 하다.
균열지점에 설치된 IoT센서(크랙모니터)는 균열의 이상거동 시 해당 변이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신호를 송신한다.
이후 모니터링 플랫폼에서는 해당 신호를 수신 즉시 긴급 알림과 SMS를 통해 위급상황을 관리자·유관 담당자에게 전파해 더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균열을 측정할 때 재래식 자를 이용해 측정·기록하거나, 전문 인력이 고가의 장비를 활용해 균열을 파악해야하는 운영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IoT센서(크랙모니터)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면 비전문가도 손쉽게 실시간 균열 데이터를 수집·관리, 운영 등이 가능하다.
또한 부착 후 관리가 용이하며, 저전력 기술 기반의 균열 센서를 활용했기 때문에 장시간의 시설물 유지보수가 가능한 장점도 손꼽힌다.
특히 균열 감지와 함께 진동이나 충격을 동시에 측정함으로써 진동 데이터와 균열 데이터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해 학술적·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균열 센서(크랙모니터)와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한 레이컴은 기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Io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IoT 사업에서 요구되는 SPND(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영역 전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디지털 데이터를 추출,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레이컴은 설립 초기 건설현장에서 스마트건설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LoRa 기술 기반의 스마트태그, 기타 센서를 적용해 아파트 등 토목·건설 현장에 스마트건설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레이컴은 현재 해운, 물류, 조선, 화학 플랜트, 공공 등으로 다양하게 IoT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다.
레이컴 신성웅 대표이사(사진)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듣고,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경험과 새로운 기술 축적을 통해 산업 IoT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균열센서(크랙모니터)와 스마트태그 등 다양한 센서와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나 개인, 누구나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제품이 실제로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점”이라며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한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한민국 최초’, ‘세계 최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컴은 지난 해 크랙모니터의 특허를 바탕으로 서울시 ‘테스트베드 인증사업’에 공모를 통해 현재 과제를 진행 중에 있다.
신 대표는 “특허를 출원한 상태지만 어떻게 사업을 진행해야 할지 막연한 상황에서 서울기술연구원 테스트베드 인증사업을 알게 돼 신기술접수소에 제안을 하고 절차를 진행했다”며 “진행 과정에서 전문가들과 면담을 할 수 있었고, 많은 자문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 또한 평가 과정에서 전문가들로부터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다양한 측면에서 피드백과 조언을 받아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