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SDV’ 시대, 원하는 공간형 서비스 제공한다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자동차는 과거 운전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다수의 제조사들은 공간이 확대된 개념의 다양한 서비스 실증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 바탕에 전동화를 통한 공간 확보의 자유로움, 그리고 자율주행을 통한 운전이 필수가 아닌 선택의 공간으로의 변화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공간의 확대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가 사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집이라는 공간은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듣고 싶어도 층간소음을 걱정하듯이 주변을 의식하는 상태에서의 사적인 공간으로 점점 더 변화되고 있다. 이에 반해 자동차라는 공간은 가까운 근교로 이동해서 크게 노래를 들을 수도 있고, 영화도 볼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듯이 개인화된 공간을 늘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최적화돼 가고 있다.
결국, 다양한 서비스들이 개인화 공간으로서의 기회를 보고 있다. 또한, 사적인 공간을 요구하는 다수의 사람들을 위한 공간 제공의 가능성이 다수의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의 기회가 모빌리티에 투영되고 있으며,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기술은 이 같은 수요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SDV는 스마트폰에 비유되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SDV 즉, 스마트자동차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화면베이스와 화면을 포함한 이동형 공간이라는 점이다. 결국, 스마트자동차가 추구하는 가장 큰 목적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시 되는 공간형 서비스 제공이라는 점에서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목적이 돼야한다는 것이다.
㈜옐로나이프는 바로 이러한 SDV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대자동차그룹 분사 프로그램 선발과 육성, 그리고 스핀오프 후 현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해 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커스텀 계기판(Be-spoke digital cluster)은 이동에 필요한 운전 정보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데 많은 고민과 기획을 진행해 왔을 정도로 단연 옐로나이프를 대표하는 기술이다.
기존 계기판은 흔히, 좌측에 속도, 우측에 RPM 또는 전기차에서는 파워의 형태가 두 개의 원형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전형적인 투써클 타입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형태는 SW 기반 디지털이 된 지금도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 심지어 OTA를 통한 업데이트가 가능한 지금에 와서도 과거의 답습에 머물러 디지털 계기판의 형태가 천편일률적인 UI사용을 강요당하고 있는 듯하고 있어 자유로운 구성과 변경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옐로나이프는 Be-spoke digital cluster를 통해 이동정보 서비스의 자율성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보고싶은 정보를 원하는 형태(디자인)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운전이 더욱 재밌어지고 편해지고 이동정보 습득이 편안해 지면 더욱 안전한 이동 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양한 사용자의 니즈를 계기판 UI SW 유통의 플랫폼 형태로 제공해 다수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할 수 있고 사용자들이 필요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동차를 서비스 유통의 플랫폼으로 인식하게 해 비즈니스 모델(BM)을 통한 제조사의 수익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의 기본 취지다. 또한, 제조사는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사용자들은 더 재미있고 안전한 서비스 사용이 가능해 짐에 따라 윈윈할 수 있는 실증사례가 될 수 있다.
옐로나이프 이한성 대표이사(사진)는 “자동차가 공간형 서비스 플랫폼으로써 서비스 소비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하고 있고, SDV를 구성하는 기술의 구성은 매우 광범위하다”며 “전장구조, HPC, 운영체제 SW, Feature Application(자율주행 포함), 텔레메틱스, 서비스 스토어, SDK, 클라우드 환경, 보안SW 등 자동차를 공간형 서비스 유통의 중심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범위의 기술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기술들은 향후 국가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중요 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이 같은 국가 경쟁력은 향후 대한민국이 미래 산업을 리딩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SDV는 그 자체로도 매우 매력적인 서비스 공간으로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지만 후방산업 측면에서 다수의 플레이어들의 참여를 통해 미래 국가 산업의 중요 산업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동차는 오디오, 내비게이션, 시트, 스피커, 공간, 라이팅 등 다양한 서비스 공급이 가능한 매개체를 다수 포함한 공간이다. 이 공간을 하나의 서비스 폼팩터로 만들어 공간형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같은 서비스 중심의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만이 지금의 원가 경쟁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자동차는 서비스 유통의 중심이 돼야 하듯 그 중심에서 지금의 옐로나이프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획할 계획이다. 나아가 서비스 SW를 통해 네이버와 같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네이버는 포털 서비스로 시작해서 현재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고, 수많은 앱들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이 네이버 앱을 사용하는 이유는 많은 편안함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이 옐로나이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심리스(Seamless)이며, 서비스를 사용자 관점에서 이해하고 편안한 사용을 통해 선택 받고, 이를 통해 서비스 공급 포털로 성장하는 것이 옐로나이프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DV 시대로 진입하면서 중국이 다수의 헤게모니를 독식해 나가고 있고, 대부분이 사용자 경험 혁신에 관한 내용이지만, 현재 한국은 다소 뒤쳐져 있다”며 “SDV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IT 강국으로써 많은 헤게모니를 선점하고, 미래 국가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노력과 관심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 단위에서 조명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