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온물류 냉동 기술 국산화 통해 기술경쟁력 UP
[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저온·정온물류의 필수 인프라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냉동·냉장기 기술은 물류 산업의 성장과 함께 주목받는 기술로 꼽히고 있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정온물류센터는 온도변화에 민감한 상품을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며 보관, 포장, 유통하는 창고를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을 유통 단계의 차량에 적용해 운송 시에도 온도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냉동기 적재함 기술개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주관하고 있는 ‘정온물류 운송 및 물류센터 에너지 효율화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에서는 정온물류 운송용 적재함 전력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에이텍엘써모㈜, ㈜한성특장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냉동공조·냉장냉동 관련 시스템은 장비, 설비 등 내부에 장착돼 드러나지는 않지만 기기의 원활한 가동과 제어를 통해 온습도, IAQ, 특히 에너지효율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냉동용 부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텍엘써모가 개발한 냉동시스템 콘트롤러는 자체 설계·개발을 통해 특화된 로직으로 정밀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 냉동성능을 확보하면서 소비자 요구에 맞춰 즉각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최신 Io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쉬운 작동법과 더불어 사전 예방정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또한 이상 발생 시 전문 개발자가 직접 대응하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빠른 것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자체적으로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선물류 운송과 관련된 트럭냉동기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냉동기를 만들고자 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텍엘써모는 차량냉동장비, 차량용에어컨, 전기공급제어장치, 산업용 공조기 분야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저온 냉동용 부품 개발을 통해 국내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저온난화지수 냉매 구조의 냉동 탑차용 냉동시스템’ 등 특허등록을 5건 이상 수행했으며, 10미터급 냉동탑 급속 냉동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에이텍엘써모는 지난 2016년부터 LOW GWP 친환경 냉매를 사용해 7.5KW급 서브냉동기를 개발해 왔으며, 한국산업기술평가원에서 성공적으로 R&D 과제를 완료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서브냉동기에 650cc급 압축기를 적용해 경쟁사 대비 –18까지 쿨 다운 속도를 20% 이상 향상시킨 것은 물론, 탄소배출량 감소에 기능을 맞춘 제품 개발로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에이텍엘써모는 2.5톤 트럭에 적용 가능한 전기냉동기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개발한 콤프레샤의 성능을 개선하고, 일본 시장에 적용이 가능한 미니트럭용 전기냉동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에이텍엘써모 전성현 대표이사(사진)는 “2023년 기준 국내 중간유통단계의 시장규모 33조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저온·정온 물류의 필수 요소인 냉동기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동남아 및 중남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