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현장 기피현상에 따른 노하우 소멸… 극복방안은?

2023-04-14     공학저널

최근 미-중 기술패권주의와 COVID-19로 가속화된 디지털전환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관련 신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현재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관련 직무 인력난에 처한 상태이다. 이는 최근까지 기업들이 인력 채용 접근을 ‘양적 팽창’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빠른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질적 성숙’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기업들은 기존 인력의 직무 전환을 고려하고 그에 따른 교육 병행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 주력 제조산업으로 분류되는 조선, 철강 뿌리 분야 등도 마찬가지다. 동시에 제조업 기피현상으로 현장 고숙련자 퇴직 시 전문가의 지식과 노하우 소멸이 우려됨에 따라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대처기술 등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산업지능화협회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컨소시엄은 H-제철의 협조를 받아 제조업 기피 현상으로 인해 소멸되는 숙련공의 노하우 자산화에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컨소시엄은 연구 주제를 노하우 소멸 극복을 위한 자산화와 활용방안에 맞췄다.

우선 컨소시엄은 제조현장 노하우 소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직무 분석을 선행하고 ICT 기술을 활용하여 현장 내 직무 표준 마련과 숙련공의 노하우를 자산화할 수 있다”는 가설을 수립했다. 또한 기초 직무 분석을 위해 기계매뉴얼, 고장보고서 등을 활용했다.

심화 직무 분석 단계에서는 개별 직무의 숙련공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겪고 예상되는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 해결방안 등을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현장 맞춤형 직무역량 진단 서비스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장 맞춤형 직무역량 진단 서비스플랫폼’ 구성과 활용은 다음과 같다. 기초 직무 분석과 심화 직무 분석 인터뷰로 추출된 데이터는 비정형데이터로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정형데이터화 작업을 진행하고 숙련공들의 노하우를 자산화했다. 직무 전환을 희망하는 이용자는 원하는 직무를 선택 후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초에서 심화 직무 지식까지 숙련공이 제시한 문제를 푼다. 피평가자들과 숙련공이 제시한 모범 답안을 유사어 판단 알고리즘으로 매칭시켜 초급, 중급, 고급으로 진단하여 가시화한다.

예를 들어 기업 인사팀은 해당 직무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중급, 고급 인력의 경우 전직을 돕고 또 부족한 경우 직장 내 교육훈련(OJT)를 통해 채우고 직무 전환을 추진할 수 있다.

해당 연구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산업일자리 고도화 과제로 진행됐으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와 Chat GPT에도 없는 숙련공의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보여준다.

또한, 신사업 추진과 이에 맞는 인력배치, 노하우 소멸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컨소시엄은 해당 연구를 통해 기업의 경제적 현상 유지와 고숙련자들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직무진단 서비스플랫폼은 제조현장뿐만 아니라 직무 분석 단계에서 산업군 설정을 달리해서 데이터를 확보하면 직무진단이 가능해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 나아가 이직, 전직 시장에서 활용하여 고용 시장의 유연함을 더 해줄 것으로 판단되어 그 가치는 더욱 크다.

산업, 사회환경 변화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숙련공의 노하우를 자산화는 시간은 임원진들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시대적 변화 흐름을 읽고 위기 진단을 통해 직면한 문제를 기회로 전환·추진하는 것 역시 기업 임원진의 의지가 요구된다.

한국산업지능화협회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디지털전환을 돕고 있다. 그리고 지금 산업디지털전환 드라이브를 걸 시기이다.

 

 

 

 

 

 

 

글_한국산업지능화협회 김진호 대리